Transcript disruptorsx
지은이 : 손재권
작성자 : 원다성
손재권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변화는 바뀔 때 의미가 있으며,
창조는 새로 만들어질 때 완성
되고, 혁신은 기존의 것을 혁파
할 때 비로소 혁신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변화, 창조,
혁신은 동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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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왜, 어떻게 세상은 바뀌었나
콘텐츠도 연결성에 따라 기준이 바뀔 것이다. 책이나 신문이 그렇다. 스
마트폰이나 태블릿의 등장으로 전자책이나 모바일 미디어가 나와서 종
이책이나 신문이 사라진다는 의미가 아니다. 종이책이나 신문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신문이나 종이책은 비 연결 미디어
로 재 정의될 것이다.
전자책은 아직 종이책을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옮겨놓았을 뿐이다.
지금까지 저자가 종이책 개정판을 내야 전자책도 업데이트 된다. 하지
만 연결미디어에서는 저자가 상황에 따라 내용을 업데이트하면 이것이
독자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된다.
기자가 기사를 수정하거나 후속 보도를 하게 되면 독자들은 해당 기사
에서 업데이트된 기사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어야 한다. 기사에 소
스가 되는 원문을 링크해야 하며 이를 통해 독자들이 기사와 콘텐츠를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연결성이 가져오는 미디어
의 혁명적 변화다.
미디어는 앞으로 연결성에 따라 연결 미디어와 비 연결 미디어, 반 연결
미디어로 재 정의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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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왜, 어떻게 세상은 바뀌었나
소비가 가능한 인구는 모바일 디바이스를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사실 이
말을 비즈니스로 해석하자면 “모바일은 기회다”라는 말로 풀이될 수 있을
것이다.
이용자들의 이 같은 모바일 습관을 파악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야 사업
의 미래가 있다. PC는 사라지지 않지만 미래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
이다.
팹리스(공장이 없이 반도체 설계와 디자인, 특허를 보유한 회사) 회사인 퀄
컴의 폴 제이콥스 CEO는 2013년 5월 스탠퍼드대학 강연에서 “모바일은 세
계에서 가장 큰 플랫폼이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라며 모바일 중심
성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제이콥스 CEO는 “아이폰이 모바일 인터넷을
창조했듯 우리는 모바일 헬스 분야를 창조하고 싶다”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2012년 모바일 사진 애플리케이션 인스타그램을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을 찍고 편집하고 올리고 공유하는 앱이다. 직
원13명의 작은 회사에 1조원이라니, 인스타그램이 그 정도의 가치가 되는
냐는 것이다. 하지만 저커버그는 인수를 선택했다.
자선 사업인가? 그렇지 않다. 그는 회사와 인력을 인수한 것이 아니라 모바
일 ‘경험’을 인수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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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왜, 어떻게 세상은 바뀌었나
인터넷 이용자들은 자신들의 세컨드 라이프를 점차 페이스북에 구축하고
있다. 라이프 플랫폼이란 검색 등 인터넷 사용자들이 정보가 필요할 때 찾
아 들어가서 웹 페이지가 아니라 가장 먼저 들어가서 항상 켜놓고 지켜보며
체류하며 연결된 이용자들과 콘텐츠를 공유하는 웹이란 뜻이다.
라이프 플랫폼이란 말을 웹 비즈니스로 해석해보면 체류 시간이 길다는 뜻
이다. 체류 시간이 길기 때문에 그만큼 핵심 비즈니스 모델인 광고를 볼 확
률이 높아지고 이는 곧 기업의 성장을 의미한다.
페이스북이 급성장하게 된 계기 중 하나는 2010년 ‘좋아요’버튼을 시작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좋아요’는 이용자들이 올린 포스트나 사진에 반응을
보여주는 것으로 페이스북의 가징 큰 상징이자 기능이 됐다. 하지만 이용자
들이 ‘좋아요’ 버튼을 정말 좋아서 누르는 것은 아니다. 콘텐츠가 좋아서 누
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페이스북 친구간의 관계에 대한 반응이 ‘좋아
요’버튼이다. 페이스북 정보 생산자와 이용자와의 끈끈한 관계, 즉 인게이
지먼트를 보여주는 아이콘인 것이다.
이제 소셜네트워크로 인해 웹은 ‘많음(클릭 수 등)’보다 인게이지먼트가 중
요하게 됐다. 양에서 질로 전환된 것이다. 웹의 양질 전환, 이것이 소셜네트
워크의 진정한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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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왜, 어떻게 세상은 바뀌었나
빅데이터의 철학은 ‘개인 맞춤형 결심 도우미’다. 자동차를 사든, 마트에서
사과를 사든, 길을 걷든, 여향을 하든, 인간의 삶은 선택과 결심의 연속이다.
올바른 선택은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 선택이 인간의 직관
과 경험에 의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데이터에 의해 과학적으로 선택할 수 있
게 한다.
머닝러신이란 데이터를 쌓아 기계가 스스로 생각, 판단할 수 있게 하는 방
법이다. 기계학습이라고도 번역을 하는데 정확한 표현은 아닌 것 같다. 기
계적 학습이 아니라 기계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는 말이기 때
문이다. 천문학적으로 쌓이는 데이터를 기계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가
르치는 것이 머신러닝이다.
예를 들어 스팸 메일 구분이 그렇다. 구글이 스팸과 정상 메일을 구분해 주
는 것이 아니다. 이용자들이 학습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스팸 메일과
정상적인 메일을 사람들이 구분해주다 보니 이제 기계적으로 학습되어 스
스로 스팸과 정상 메일을 구분할 수 있게 됐다.
빅데이터가 원유라면 머신러닝은 이를 추출해내는 방법론인 셈이다.
정작 빅데이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 숫자가 아니라 ‘스토리‘라는
점이다. 데이터는 널려 있다.
이를 스토리로 만들어낼 줄 아는 사람이 변화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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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왜, 어떻게 세상은 바뀌었나
모든 개인은 브랜드다.
2013년의 개인이 역사상 가장 강력한 개별 존재로 규정됐지만 이 개인은
우리가 알던 개인과 같은 존재인가?
물론 같은 존재다. 하지만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들고 다니며 소셜네트워크
를 통해 친구들과 콘텐츠를 주고받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개인
은 분명 이전과 다른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여기에서 개인을 소비자 또는 독자, 사용자로 바꿔보자. 각 회사에서 인식
하고 있는 ‘소비자’는 스마트폰으로 무장하고 소셜의 영향을 실시간으로 받
고 있으며 데이터가 축적되어 행동패턴이 예측되는 그 소비자가 맞나? 아
니면 CEO 및 임직원의 인식 속에 있는 경영학 교과서, 컨설팅 업체에서 제
공하는 페이퍼 속에 존재하는 소비자가 아닐까?
식당이나 레스토랑의 경우 개인을 손님으로 바꿔보자. 우리 식당에 오는 손
님은 수십 년간 알고 지내는 단골 같은 존재인가? 아니면 스마트폰을 들고
실시간으로 추천되는 맛집을 찾아가는 손님인가?
이들이 같은 개인인가? 다르다. 들고 다니는 디바이스만 진화한 것이 아니
다. 협력적 소비를 할 줄 알고 정보를 공유할 줄 아는 ‘따로 또 같은’ 존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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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왜, 어떻게 세상은 바뀌었나
소셜네트워크, 모바일, 데이터의 결합은 인간의 상호 의존성을 가속화 시킨
다. 서로 연결된 세상에서는 독립의 가치보다 서로 기대고 의지하고 나누는
가치가 더 크다는 것이다. 인터디펜던스는 21세기 포스트 산업화 시대의 핵
심키워드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페이스북에 올린 우울한 메시지는 페친들도 우울하게 만든다. 페이스북은
글과 사진만 전달되는 것이 아니다. 감정도 뉴스피드 된다.
초연결사회에서는 누구도 혼자 잘할 수 없고, 어느 국가도 혼자만 잘살 수
는 없으며, 어느 회사도 혼자만 잘나갈 수는 없다. 무엇으로부터 자유롭게
독립적으로 잘살겠다는 개인이나 조직, 회사, 국가는 더 이상 존재할 수가
없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전염된다.
이제는 무엇을 향한 자유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행복을 위한 자유를 고민하고 이를 실천하면 주위 동료들도 영향을 받고 전
염된다. 소셜, 모바일의 시대에 개인의 행동은 독립적 결과물이 아니다. 영
향을 받아 실천하는 것이며 이 같은 실천은 주위 사람, 최소 3인에게 영향을
준다. 인터디펜던스,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다.
Free from 보다 Free to 자유로부터 보다 자유를 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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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왜, 어떻게 세상은 바뀌었나
싸이 <강남 스타일>은 한국에서 처음 음원을 공개한 것이 2012년 7월이었
다. <강남 스타일>은 1년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7억 뷰라는 경이적인 기록
을 쌓아 올렸다. 유튜브 동영상 17억 뷰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으
로 예상된다. 2위는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로 8억 7000만 뷰다.
싸이가 바꾼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음악은 듣는 것만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 이라는 점이다.
이처럼 대중은 음악, 영화, 뮤지컬 등의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듣고 보고 하
는 것을 떠나서 직접 ‘경험’하기를 원한다. 이것은 ‘참여한다’는 것과도 차
이가 있다. 참여한다는 것은 콘텐츠에 직접 뛰어들어 바꾼다는 의미를 내포
하고 있다. 하지만 경험한다는 것은 그 이상, 즉 자신의 것으로 가져와서 재
창조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강남스타일>의 수많은 패러디는 창작자의 것이지 싸이의 것이 아닌 것과
같은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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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혁신가들:시대를 만드는 그들의 선택
스타벅스 창업자 하워드 슐츠 회장은 스타벅스가 적자 상태로 경영위기에
빠졌을 때 다시 CEO로 컴백했다. 그가 CEO로 다시 복귀하고 나서 첫 작품
이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에서 아침 메뉴를 없앤 것이다. 스타벅스는 아침
메뉴에 머핀을 판매했는데 머핀의 버터 냄새가 매장에 진동해서 커피 향을
죽인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슐츠 회장이 진정으로 노렸던 것은 무엇일까?
하워드 슐츠 회장이 찾아낸 키워드는 브랜드 경험이다. 오늘날 소위 브랜드
를 만들려 한다면 소비자들의 모든 삶에 관련성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브랜
드를 경험하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 하워드 슐츠 회장의 생각이다.
슐츠 회장은 미국의 경제경영지 <<패스트컴퍼니>> 인터뷰에서 “3년 전에
한국으로 출장을 갔었는데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삶을 얼마나 통합시켜 사
는지 발견하고 정말 놀랐다. 스마트폰으로 커뮤니케이션이나 인터넷을 하
는 것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나 커머스도 쉽게 하더라. 그리고 바로 미국
본사에 와서 직원들에게 말했다. 미래를 봤다”고 말이다.
우리는 항상 말한다. 항상 소비자들이 소셜, 디지털과 관련 있는 것만큼 소
비자가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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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혁신가들:시대를 만드는 그들의 선택
나이키 퓨얼밴드는 손목에 차는 디지털 기기다. 퓨얼밴드는 몸의 움직임을
감지해 이를 에너지로 환산해서 밴드에 보여주는 원리다. 걷거나 뛰거나 뜀
뛰기를 하면 퓨얼 숫자가 올라간다. 가만히 앉아 있다고 해서 퓨얼 숫자가
멈추는 것은 아니다. 앉아 있어도 좌우로 움직이면 숫자가 올라간다. 심지
어 그냥 차 안에서 운전만 하고 있었는데도 퓨얼이 조금 올라가는 것을 확
인했다. 운동해야만 숫자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을 추적한다는 것
을 느낄 수 있었다.
나이키가 타킷으로 한 지점이 바로 헬스케어다. 당뇨를 재고 혈압을 체크하
는 의료기기 형태가 아니다. 건강관리를 당뇨, 맥박, 혈압 체크만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나이키 로고가 박힌 옷을 입고
하는 일은 운동, 즉 트레이닝이다. 트레이닝도 광범위하게 보면 헬스케어가
아니겠는가. 퓨얼밴드를 의료적으로 바꿔 말하면 퓨얼은 디지털 헬스 다이
어리가 되는 셈이다. 퓨얼밴드가 특히 의미가 있는 이유는 디지털과 실제
생활이 만나는 지점이라는 점이다.
마크 파커 나이키 CEO는 “이노베이션 키친에서는 제약 없이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무엇이 더 나올지 모르지 않나?”라고 말했다.
나이키가 추구하는 방향이 그것이다. 새로운 생태계 그리고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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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혁신가들:시대를 만드는 그들의 선택
GE는 어떤 회사인가. 에디슨의 발명을 모태로 1892년 설립되어 120년 간
세계 정상의 기업을 유지하고 있는 흔치 않은 회사다. 해당 분야에서는 최
고로 인정받고 있지만 영역이 제한적이며 인터넷 및 디지털 분야에서 GE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제프리 이멜트 회장의 고민도 깊어졌다. 그는 항상 고객과 만나고 저녁을
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고객들이 더 좋은 제품만을
원하는 게 아니라 그것에 무엇인가를 더한 ‘플러스 알파’를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이멜트 회장은 GE가 생산하는 각 제품에 인터넷을 연결하자는 생각에 이르
게 된다.
이멜트 회장은 “인터넷은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소비자들에게 거의 모든 것
을 주었다. 그러나 세계 경제는 여전히 도전적인 상태로 남아있게 됐다. 인
터넷이 가져다 주는 변화는 단지 사람이나 데이터를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지능적인 기계들과 연결해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우리의 고
객들에게 줄 수 있는 서비스를 혁명적으로 바꿀 것이고 좀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장비가 되게 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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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혁신가들:시대를 만드는 그들의 선택
뉴욕타임스가 디지털 전환으로 신문 산업을 재정의 하고 있다면 일명 ‘스노
우폴 저널리즘’으로 신문과 인터넷, 모바일을 묶는 새로운 형태의 멀티미디
어 기사로 저널리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노우폴
은 <<뉴욕타임스>>가 2012년 12월 선보인 멀티미디어 서술형 기사를 말한
다.
스키어가 미 워싱턴 주 캐스케이드 산맥 눈사태에 맞서는 르포 기사로 분량
은 1만 7000자에 달하며 동영상과 그래픽 등 멀티미디어를 결합한 기사다.
이 기사는 육하원칙도 없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리드 문장도 없다. 스키어의
시각으로 산 정상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겪는 어려움과 스키복에 대한 이
야기들, 중간에 일어나는 사고의 순간 등을 굴과 인터뷰 동영상, 인터넷 그
래픽 등으로 보여줬다. 그래서 이 기사를 읽고 나면 16명의 스키어와 함께
산 정상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같이 고난을 겪는 것같이 느낄 수 있다.
스노우폴은 디지털 시대에 기사의 새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 기사를 쓴 존 브랜치 기자는 2013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이 기사는 미
국 저널리즘 스쿨의 큰 주목을 받았다. 왜냐하면 “뉴스는 읽거나 보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제대로 증명해낸 시도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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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혁신가들:시대를 만드는 그들의 선택
혁신의 아시아적 길(Asian way of Disruption)
항공모함은 기수를 돌리기도 어렵고 돌리는 결정을 내린 이후에도 실제 돌
리기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 하지만 삼성은 “이게 아니다”라고 판단, 기수를
돌리자마자 바로 방향을 틀어버린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지 않고 전속력으
로 달린다. 오랫동안 소위 삼성 문화로 대변되는 일사불란하고 꼼꼼한 일 처
리가 만들어낸 결과인데 삼성 문화에 대해 <<비지니스위크>>등 외신에서
는 “마치 군대와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프레너미(Frenemy)는 친구(Frend)와 적(Enemy)을 조합해 만든 신조어다.
친구이자 적이란 뜻으로 디지털 시대 많은 기업의 운명을 표현하는 언어이
기도 하다.
애플과 삼성, 삼성과 구글, 애플과 구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
소프트와 구글도 한편으로는 친구이지만 시장에서는 치열하게 경쟁하는 적
이 되는 프레너미 관계다.
삼성의 핵심 전략 중 하나가 ‘한 우물을 파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성공을 위해서
는 리소스를 분산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에 이 질문을 하면 다음과
같은 대답이 나온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하지만 한 가지만 선택하고
집중하라고 하지는 않았다.”
“한 우물만 파라”는 조언, 모바일 시장에서는 통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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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파괴자들:세상을 새롭게 해석하다
2013년 상반기 미국에서 가장 화제가 된 드라마는 단연 <하우스 오브 카
드>였다. 지상파 케이블에서 하는 것이 아니고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에서 하는데도 말이다. 드라마 수준이 높고 무엇보다 재미있다. 워
싱턴 DC의 의회를 배경으로 한 정치 드라마인데 아론 소킨의 HBO 시리즈
<뉴스룸>에 필적할 만한 재미요소를 갖췄다.
이 드라마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1화 13편을 한꺼번에 공개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13편을 한꺼번에 공개해 시청자들이 이어서, 몰아서 볼 수 있게
했다.
넷플릭스는 14년간 쌓아온 데이터에 의해 가입자 취향을 알고 있다. 가입자
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서비스로 보여준다. 이 같은 힘으로
2013년 상반기 현재 미국에서만 2700만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는 곳은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훌루도 있고 기
존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사에서도 태블릿 앱을 내놓으며 서비스하고 있다.
하지만 왜 넷플릭스만 주목을 받는가?
모바일 스트리밍에 최적화된 UI와 끊기지 않는 서비스가 넷플릭스를 받치
는 힘이다.
넷플릭스는 미디어 시장을 파괴하고 창조하는 것뿐만 아니라 ‘모바일+소셜
+데이터’시대의 새로운 성공 공식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것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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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파괴자들:세상을 새롭게 해석하다
수준 높고 무료인 온라인 강좌
개방형 온라인 강좌(Massive Open Online Courses : MOOCs)가 기존 고등
교육 모습을 파괴하고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왜일까?
개방형 온라인 강좌를 주도하는 대학은 스탠퍼드, 하버드, MIT, 예일, UC버
클리, 텍사스대학 등 미국 유명 대학들이다. 그래서 커넥티드 아이비리그로
불릴 만하다. 미국 아이비리그는 입학하기 어렵고 무엇보다 비싸다. 미국까
지 가야 한다. 하지만 커넥티드 아이비리그는 무료인 데다 집에서도 다닐 수
있다.
기존 온라인 교육(강좌)와 무엇이 다를까?
학생이 온라인 강의 비디오를 보다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중간에 멈추고 태
그를 단다. 그러면 해당 교수 컴퓨터와 강의 사이트에 자동적으로 질문이 올
라가고 교수가 답변을 단다. 자동적으로 질문을 한 학생과 강의 사이트에 답
이 달린다.
개방형 온라인 코스의 가장 큰 장점은 수업의 질이 높고 돈이 필요 없다.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수준의 영어 실력과 배움에 대한 의지가 필요하다.
89달러를 내면 기말고사를 보고 수업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전문적이고 실
무에 가까우므로 구글, 뱅크오브아메리카, 트위터, 페이스북 등 파트너 회사
들에 취업할 때 이 수업을 들었다는 것을 인정받는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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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파괴자들:세상을 새롭게 해석하다
2013년 구글 연례개발자컨퍼런스의 주인공은 안드로이드도 구글TV도 구글
맵스도 아니었다. 바로 구글 글라스였다. 스마트폰으로 오는 전화나 텍스트
메시지를 구글 글라스의 안경에서 볼 수 있으며 음성 언어로 구글 글라스에
명령하는 것들은 스마트폰에서 작동하면서 위력을 발휘한다.
더구나 단순 스마트폰이 아니라 구글 생태계와 결합됐기 때문에 비로소 웨
어러블 컴퓨터로서의 의미가 생겼다. 한마디로 스마트폰은 서버가 되는 것
이며 구글 글라스는 모바일 디바이스가 되는 것이다.
구글 글라스는 인간과 컴퓨터가 말로 대화를 주고받는다. 말이 주 명령어이
고 손은 보조 도구다. 더구나 구글은 음성인식 기술을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다.
중요한 것은 대중이 이미 구글 글라스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 한 번도 본 적 없고 써본 적도 없다. 하지만 현실에 존재하는 디바이스
라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디바이스가 시장에서 성
공할지 실패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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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파괴자들:세상을 새롭게 해석하다
2012년 하반기 테슬라 모델S를 처음 보고 실제 타봤을 때 받았던 첫 느낌은
‘경이로움’이었다. 모든 것을 바꿀 운명을 지니고 태어난 자동차임을 직감
했다. 테슬라는 휘발유로 작동하고 다양한 기계 장치를 조립해 만든 기존
자동차 산업을 파괴하고 ‘커넥티드 전기차’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테슬라 모델S는 ‘전기차가 제대로, 멀리, 속도를 내면서 갈 수 있
을까?’라는 의문을 불식시킨 최초의 100% 전기차다.
엔진이 없기 때문에 소음이 없다는 장점도 있지만 거리의 보행자들은 차가
오는지 오지 않는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테슬라 오너들이 즉각 자동차 엔
진 소리가 나는 기능을 테슬라 모델S 전 기종에 업그레이드 했다.
미래 자동차라고? 아니다. 지금 도로에 돌아다니는 자동차다.
대니얼 김과 그의 팀 10명이 만든 전기 모터사이클 이름이 ‘C-1’이다. 자동
차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차가 막힐 때는 꼼짝없이 갇히게 된다. 주차하기도
어렵다. C-1은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장점을 결합했다. 이륜 오토바이이지만
자이로스코프 기술을 써서 쓰러지지 않고 외부 충격에도 쉽게 넘어지지 않
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C-1은 한번 풀 충전하는 데 1달러도 들지 않는다. 초기 구입 가격이 비싸지
만 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고 각종 세금 혜택을 볼 수 있어서 장기적으로 보
면 비싸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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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파괴자들:세상을 새롭게 해석하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 날로 연말 쇼핑
시즌을 알리는 시점이자 연중 최대 할인, 최대 규모의 쇼핑이 이뤄지는 날이
다. 연말연시 선물 시즌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블랙 프라이데이 이후 한 달간
판매량이 많은 기업의 1년 농사를 좌지우지할 정도다.
2012년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 아마존에 방문한 사람의 숫자는 2800만 명에
달했다. 아마존을 한 번이라도 이용해보면 편리함과 정확하고 빠른 배달 시
스템에 놀라게 된다. 정말 빠르고 정확하기 때문에 믿고 주문할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소비자가 아마존에서 주문한 각각의 물건들이 하나의 아마존
박스에 포장되어 온다는 사실이다. 업체도 다르고 지역도 다를 텐데 그 넓은
미국에서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2일 내 주문한 물건이 한꺼번에 배송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인가?
이 마법을 알고 보면 아마존의 핵심 경쟁력을 알게 된다. 바로 소프트웨어다.
아마존은 소비자가 주문을 완료하는 순간부터 20분~2시간 30분 만에 소비
자가 위치해 있는 가장 가까운 물류 창고에서 주문한 물건의 패키지 포장을
완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열쇠는 아마존의 주문 및 재고 관리의 핵심 주문처리센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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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파괴자들:세상을 새롭게 해석하다
애플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디자인에 부품까지 다섯 가지 핵심
요소를 하나의 디바이스에 일체화시키는 유일한 펜타버전스 회사다. 하드
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융합하는 것은 플랫폼 기업의 핵심 트렌드다.
디바이스 및 핵심 칩 조립, 비 핵심 부품 등은 대만 혼하이 정밀, 삼성전자,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등에 아웃소싱 하지만 하드웨어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디자인, 서비스, 부품 설계는 모두 인소싱 한다. 공급망 관리도 세계 1
위다. 전 세계를 무대로 햄버거를 판매하는 맥도널드나 코카콜라, 유통 및
소매업이 핵심인 아마존보다 더 공급망 관리가 뛰어나다는 것은 시사점이
크다. 애플은 다섯 가지의 각각 다른 요소를 하나의 디바이스에서 구현하다
보니 소비자 만족도나 활용도가 뛰어나다.
파괴적 혁신 기업은 기존 시장이 아닌 새로운 시장, 틈새시장, 저가시장에
서 자리를 잡은 후 주류 시장과는 다른 가치 기준을 갖는 새로운 시장을 만
들고 제품을 진화시켜 점차 주류 기업 시장을 잠식하는 특징이 있다.
애플의 역사는 드라마 자체다. 한때 혁신가(맥킨토시)였다가, 주류로 떠올
랐다가, 망하기 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다시 혁신가였다가, 다시 주류가 됐
다. 앞으로 팀 쿡의 애플이 스스로 딜레마를 끊을 수 있을 것인지, 가장 큰
관전 포인트이면서도 세계의 많은 기업과 개인에게 시사점을 주게 될 것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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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파괴와 창조를 만드는 세 가지 생각
문샷 싱킹(MoonSht Thinking)
케네디는 연설에서 “에베레스트 산에서 사망한 영국의 유명한 탐험가 조지
말로리에게 예전에 누가 왜 산에 오르냐고 묻자, 그는 ‘산이 거기 있으니까’
라고 대답했습니다. 우주가 거기 있기 때문에 우리는 갈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달나라로 가기 위한 생각, 문샷 싱킹이다.
문샷 싱킹은 10%보다 10배 혁신(진화, 성장)하게 하는 급진적인 생각을 말한
다.10배 혁신을 목표로 삼으면 근본에서부터 생각이 달라진다. 기존 방식보
다는 좀 더 창의적인 방법에 의존하게 되며 무엇보다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 즉 ‘달나라로 가자’는 목표가 생기면 가슴속에 꿈이 생기고 좀 더
창의적인 방법을 찾게 되는 것이다.
문샷은 이 같은 10배 혁신을 상징하는 말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10배 혁신은 결코 혼자 할 수 없는 것이라는 점이다.
10% 끌어올리는 것은 혼자도 할 수 있지만, 즉 뛰어난 경영자 혼자도 가능할
수 있지만 10배 뛰는 혁신은 개인 혼자의 아이디어와 노력으로는 불가능하
며 다른 사람과의 협업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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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파괴와 창조를 만드는 세 가지 생각
D 싱킹
혁신(Innovation), 파괴(Disruption), 창조(Creation). 자주 듣는 말이다. 하지
만 굉장히 무서운 말들이다. 크게 바꾸고 무너뜨리며 없던 것을 새로 만들자
는 것이다.
혁신하고 파괴하고 창조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스탠퍼드에서도 특별히 방법
론을 연구, 사람을 통해 전파하는 곳이 있다. 바로 스탠퍼드 ‘디스쿨(DSchool)’이다. 디자인 스쿨이 맞긴 하지만 전통적 의미의 디자인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혁신과 창조하는 방법을 디자인하는 것을 가르치는 학교란 의미
다.
혁신하고 싶다면 세 가지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창의성과 분석적 접근 그리고 원칙을 가로지르는 협력이 결합되어야 한다.
디스쿨의 또 다른 원칙은 ‘실행하면서 배운다(Learn by Doing)'는 것이다.
감정이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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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아이디어화
원형제작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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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파괴와 창조를 만드는 세 가지 생각
린 싱킹
린 스타트업, 린 싱킹은 도요타가 창안한 방식을 창업과정으로 끌어들인 개
념으로 한 마디로 ‘군살 없이 창업하라!’는 뜻이고 이를 실천론으로 승화시킨
개념이다.
린 싱킹, 린 방식의 세 가지 중요한 원칙.
1.가설을 그려 보는 것- 처음부터 ‘이용자(고객)로부터 배우겠다’는 적극적
자세를 가져서 모든 적응 과정, 아이디어 개선, 실패 극복까지 빨리 경험
게 한다.
2. 고객에 의한 개발 - 제품을 아주 필요한 부분만 만든 후 이용자와 자주 만
나서 계속 가설을 검증한다. ‘고객에 의한 개발’ 원칙에 근거하면 오히려
고객에게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이는 더 많이 공개할
수록 더 많은 피드백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3. 유연한 개발 - 기업 운영도 안드로이드 버전 업그레이드하듯 실행하라는
것이 린 스타트업의 요지다.
안드로이드 버전
1,0(애플파이)- 2.0(이클레어)- 2,2(프로요)- 2.3(진저브래드)- 3.0(허니콤)4.0(아이스크림샌드위치)- 4.1~4.2(젤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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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파괴와 창조를 만드는 문화
실리콘밸리 기업 문화 가운데 가장 특징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공짜 점심이
다. 회사에 가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뷔페가 있어서 굶을 걱정은 하지 않는
다. 하지만 중요한 것이 있다. 역시 ‘세상엔 공짜 점심은 없다’란 점이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왜 직원들에게 공짜 점심을 주는지 생각하면 말이다.
“역시 구글은 사내 복지가 최고다”라고 할 만하다. 하지만 구글이 이렇게 공
짜 점심으로 대표되는 수많은 ‘공짜’를 실시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복지제도라기보다는 구글을 만든 ‘문화적 인프라’로 해석해야 한다. 공짜 점
심을 주는 것이 비용 대비 효과가 크고 생산성을 높일 수가 있다.
회사에서 맛없지만 몸에는 좋은 음식이 나오고 제때 먹을 수 있다는 것은 그
만큼 건강해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회사 입장에서는 병가로 인한 손실
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구글은 병가가 따로 없다. 아프면 회사에 얘기해서 안 나오면 된다.
의사가 회사에 상주하고 있어서 언제든 치료받을 수 있고 독감 주사도 무료
로 맞을 수 있다.
아프면 더 서러운 이공계의 아픔을 아는 창업자가 만든 문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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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파괴와 창조를 만드는 문화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스탠퍼드 박사과정에 다니면서 프로젝트로
시작해 새로운 검색엔진을 만들고자 할 때 목표는 분명했다.
첫째, 지금까지의 검색은 최적의 정보를 제공해주지 않는다. 구글이 세계 최
고의 검색엔진이 되도록 하겠다.
둘째, 검색을 통해 정보를 널리 퍼지게 해서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
다’는 것이었다.
세 번째는 익사이트(Excite)다.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구글을 ‘일하
기에 흥분되는 곳’으로 만들고자 했다. 구글을 사람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는 이들이 회사를 만들 때부터 했던 생
각이다.
그렇다면 일하기 좋은 쿨한 것들은 무엇일까?
구글러라면 누구나 “TGIF가 구글 문화의 핵심이다”라고 설명한다. TGIF 시
간에는 도리라는 사전 질문 시스템이 있다. 모든 직원이 직접 질문 문항을
결정하면 페이지와 브린은 가감 없이 모든 것을 답한다.
‘일하기 좋은 기업’이 되는 비결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수평적 커뮤니게이션은 일하기 좋은 기업이 되는 필요충분조건임에 틀림없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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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파괴와 창조를 만드는 문화
구글러들에게 “구글의 힘이 무엇인가? 구글이 글로벌 기업이 된 비결이 무
엇이라고 생각하나?”라고 물으면 대부분 “채용이다. 사람을 잘 뽑는 것 같다”
라고 대답한다.
구글은 CEO인 래리 페이지가 직원 선발 과정에 관여하고 직접 선발한다. 팝
스는 CEO가 사람을 뽑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선발된 인원
이 1년에 6,000명 정도 된다.
CEO가 이 사람들을 다 선발한다고? 대답은 예스다.
그렇다면 구글은 어떤 기준으로 사람을 뽑는 것일까?
첫째는 지적 능력이다.
둘째는 RRKE라고 하는 지식 경험이다.
셋째는 리더십이다.
넷째는 가장 중요한 ‘구글다움(Googliness)'이다.
구글다움의 가장 큰 특징은 계층에 상관없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그리고 전 인류의 행복을 위해 헌신할 수 있어야 한다. “세계를 살기 좋은 곳
으로 만드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구글은 이 부분을 강조한다. 더 좋은 세상
만들기, 사회단체의 구호가 아니다. 구글의 규범이자 핵심 정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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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파괴와 창조를 만드는 문화
버닝맨(Burning man)은 매년 8월 네바다주 사막에서 펼쳐지는 카니발이다.
네바다주 리노주변의 블랙락 사막에서 펼쳐지는 8일간의 행사로 집단적으
로 모여 같이 상징물을 만들고 축제가 끝나면 해체해서 아무것도 남기지 않
는 그야말로 '축제'이자 '카니발'이다. 무엇이라고 규정하기 힘든 행사다.
버닝맨 작품들은 공동 생산이라는 특징이 있다. 왜냐하면 혼자는 만들 수 없
는 규모일 뿐만 아니라 상당한 엔지니어링 기술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8일간 수백, 수천 달러를 들여 만든 구조물들을 불태운다, 버닝맨의 상징인
커다란 사람 모양의 구조물도 태운다. 그래서 버닝맨이다. 이 불을 중심으
로 캠프파이어가 펼쳐진다. 이렇게 불태우고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버닝맨 행사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제품을 만든 것이 아니라 ‘경험’을 같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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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파괴와 창조를 만드는 문화
실리콘밸리에서 요새 가장 많은 화제를 일으키는 기업은 야후다. 인재도 빠
져나가고 주가도 떨어진 야후는 마리사 메이어를 영입한 이후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고 섬리(Summly)등 스타트업을 잇따라 인수하며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서는 데 성공했다.
3013년 상반기, 야후가 <<뉴욕타임스>> 1면에 모처럼 등장한 일이 있었다.
바로 재택근무 폐지 정책 때문이었다. 야후의 결정은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
잡힌 삶이 중요한 과제인 미국 사회에 큰 논쟁거리가 됐다.
하지만 야후의 결정이 주는 시사점은 재택근무가 아니다. 즉 직원들이 일을
집에서 하느냐, 회사에서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혁신 아이디는 어떻게
나오는가?”란 것이다.
존 설리반 샌프란시스코주립대학 교수는 “혁신을 원하면 교류가 필요하고
생산성을 원하면 재택근무도 좋다.” 말했다. 즉 유연근무(재택근무)는 직원
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이지만 혁신을 이끄는 데는 어울리지 않
는다는 것이다.
야후는 회사에 직원들이 모여 혁신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이들이 회사에
혼자 남거나 집에서 집중적으로 일하면서 생산성을 끌어올리도록 한다는 것
을 말하고 싶은 것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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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파괴와 창조를 만드는 문화
미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지역은 ‘친구이자 적’이라는 뜻의 프레너미란 말
이 가장 잘 어울리는 지역이다. 시장에서는 열나게 ‘너 죽고 나 살자’는 식으
로 경쟁하지만 최고의 제품(서비스)을 만들기 위해 협력 한다.
경쟁하면서 닮는다고 해야 할까.
이들 기업은 최근 새로운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번에는 새 본사(헤드쿼터)다.
실리콘밸리 플랫폼 기업의 새 사옥은 크게 두 가지 큰 흐름이 있는 데 하나
는 아르콜로지(Arcology, 생태건축)이며 또 다른 하나는 콜라보레이션
(Collboretion, 협업)이다.
삼성전자 : 울트라 그린 - 미국 내 최고 수준의 친환경 건물이 될 것으로 보인
다.
엔비디아 : 과학과 예술의 만남 - 엔비디아 새 사옥의 개념은 ‘과학과 예술의
교차로’다.
구글 : 혁신에는 스케줄이 없다 - 직원들이 서로 만나서 우연하게 무엇인가
를 발견할 수 있도록 설계
페이스북 : 프랭크 게리와 테크의 만남 - 아르콜로지와 콜라보레이션의 결합
추구
애플 : 우주선이 내려앉았다. - 캠퍼스2는 실제로 도넛 모양의 우주선이 숲에
내려앉은 모양
스탠퍼드 : 공간이 의식을 규정한다 - 협업과 협습을 강조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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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홍 대표위원 (011-9763-6739 [email protected]]
○ 중소기업 w/s 특강 강의 : 변화관리, 생존전략, 인생역정, 세일즈, 나도 1억 대박, 인생설계, 성공
“독서를 통한 자기경영 고급정보”
네이버:자기경영노하우 카페 북칼럼에 공개합니다. 누구나 정보를 얻어 가실수 있습니다.
행복, 자기관리, 자기경영, 자기계발, 시간관리, 목표관리, 재테크, 제2막 인생설계, 세일즈,
성공, 중소기업 경영, 자영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시길 원하시면 노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