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움의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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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괴로움의 발생

사성제 2
괴로움의 발생
길상사 불교대학 초기불교
김재성
1
괴로움의 발생의 고귀한 진리
(苦集聖諦)
사성제의 두 번째 : 괴로움에는 원인이 있다.
•
비구들이여, 무엇이 ‘괴로움의 발생’의 고귀한 진리(苦集聖諦)인가 ? 그것은 바로 갈애(渴
愛)인데, 갈애란 또 다른 생존을 초래하며, 쾌락과 탐욕을 동반하는, 이른바 감각적 쾌락에
대한 갈애(欲愛), 존재에 대한 갈애 (有愛), 비존재에 대한 갈애 (無有愛) 를 말한다.
長部 22. 大念處經 DN II, 308.
괴로움의 원인 : 세 가지 갈애
•
•
•
1. 감각적 쾌락에 대한 갈애(kaama-tanhaa;慾愛) : 다섯 가지 감각기관(눈, 귀, 코, 혀, 몸)
의 대상에서 쾌락을 얻고자 하는 갈망.
2. 존재에 대한 갈애 (bhaava-tanhaa, 有愛) : 주로 미세한 물질의 세계(色界)나 순수한 정신
적인 세계(無色界)에 대한 갈망으로 행복한 상태로 영원히 존재하고자 하는 욕망. 영생에의
욕망. 인간에게는 죽은 후에도 영원히 존재하는 영혼과 같은 것이 있다고 주장하는 상견(常
見)과 관련이 있는 욕망.
3. 비존재에 대한 갈애 (vibhaava-tanhaa;無有愛) : 죽은 후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고 하는 단견(斷見)이라는 사견에서 나온 욕망으로, 자아와 육체를 동일시하는 잘못된 유물
론에 근거하여 죽음에 의해 세상은 끝이라고 하여 자신을 파괴하고자 하는 욕망.
2
괴로움의 원인인 갈애의 발생
감각적 욕망으로서의 갈애는 감각기관과 관련해서 발생
감각기관(육근), 감각 대상(육경), 의식(육식), 접촉(육촉), 느낌(육수), 인식작용(육
상), 의지작용(육사), 갈애(육애), 거친 사색(육심), 미세한 사색(육사)의 여섯 가지로
되어있는 법에서 갈애가 생겨나고 지속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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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애는 무엇에서 생겨나며, 어디에 머물러 있는가 ?
•
이 세상에서 즐거운 대상, 즐길만한 대상이 있는 곳이면 그 어디에서나 이 갈애는
생겨나고 그곳에 머문다. 눈, 귀, 코, 혀, 몸, 마음(六根; 여섯 가지 감각기관)이 즐겁
고 즐길만한 대상이라면 그곳에서 이 갈애는 생겨나고 거기에 머문다.
•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냄새, 맛, 육체의 촉감, 마음속의 현상들(六境; 여섯 가지 감각
대상)이 즐겁고 즐길만한 대상이라면 그곳에서 이 갈애는 생겨나고 거기에 머문다.
•
그리고 각각 여섯 가지 의식작용(六識), 여섯 가지 접촉(六觸), 여섯 가지 접촉에서
생긴 느낌(六受), 여섯 가지 인식작용(六想), 여섯 가지 의지작용(六思), 여섯 가지
갈애(六愛), 여섯 가지 거친 사색작용(六尋), 여섯 가지 미세한 사색작용(六伺)이 즐
겁고 즐길만한 대상이라면 그곳에서 이 갈애는 생겨나고 거기에 머문다. 비구들이
여, 이것을 ‘괴로움의 발생’의 고귀한 진리(苦集聖諦)라고 한다.
長部 22, 大念處經 DN II, 308-310.
3
마음챙김이 결여되어 있으면 괴로움의 원인이 작동
•
감각기관으로 대상을 경험할 때, 마음챙김이 없으면, 대상에 대해 탐욕 또는 성내
는 마음이 일어나고, 탐심과 진심(瞋心) 으로 우리는 그 대상에 집착(取)하게 된다.
집착하면 새로운 존재(有)가 생겨나며, 존재에 의해 괴로움의 생존이 이어지게 된
다. 대상에 대한 분명한 마음챙김(sati)를 지니고, 느낌(受) 다음에 발생하는 갈애
를 끊어야만 괴로움을 단절할 수 있다.
•
비구들이여, 눈으로 대상을 볼 때, 즐거운 대상이면 그 대상에 집착하고, 즐거운 대
상이 아니면 싫어한다. 귀로 소리를 들을 때, … 코로 냄새를 맡을 때, … 혀로 맛을
볼 때, … 몸으로 접촉을 할 때, 마음으로 마음속의 현상들을 생각할 때, 즐거운 대
상이면 그 대상에 집착하고, 즐거운 대상이 아니면 싫어한다.
몸에 대한 마음챙김(身念處)을 지니지 않고, 좁은 마음으로 지내면서, 마음의 해탈
과 지혜의 해탈을 있는 그대로 알지 못한다. 이처럼 집착하는 마음과 싫어하는 마
음을 지닌 채로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그 어떤 느낌이 생겨
났을 때, 그 느낌을 즐기고 받아들이고 붙잡게 되면, 즐거움이 생겨나게 되는데 이
렇게 느낌에서 생겨난 즐거움은 바로 집착(取)이며, 이 집착을 조건으로 해서 존재
양식(有; 업에 의한 존재 또는 업의 과정)이 생겨나며, 이 존재양식에 의존하여 새
로운 태어남(生)이 생겨나게 되며, 이 태어남을 의존해서 늙음, 죽음, 슬픔, 비탄, 고
통, 비애, 절망 등의 온갖 괴로움의 무더기가 생겨나게 된다.
中部 38 愛盡大經 MN I, 266-7
•
4
감각적 욕망의 현실적인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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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 욕망 때문에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규범(五戒)를 지키지 못하고, 서로 싸
우고, 죽이며, 도둑질하고, 그 대가로 현생에서 온갖 고통을 받게 된다.
•
감각적인 욕망 때문에, 감각적인 욕망에 의존되어, 감각적인 욕망에 강요되어,
감각적인 욕망에 의해 완전히 동요되어 왕들은 왕들과 싸우고, 왕자들은 왕자들
과, 바라문들은 바라문들과, 부자들은 부자들과 싸운다. 아들은 어머니와 다투고,
어머니는 아들과 다투며, 아버지는 아들과 다투며, 아들은 아버지와 다툰다. 형
제는 형제와 다투며, 형제와 자매끼리도 다투고, 자매도 형제와 다투며, 친구와
친구끼리도 다툰다.
•
이러한 불화와 말다툼과 싸움에 빠지게 되면, 그들은 상대방을 주먹이나 몽둥이
나 무기로 쓰러뜨린다. 결국 그들은 죽음이나 치명적인 상처를 입어 괴로워하게
된다. 그리고 더 나아가, 감각적인 욕망 때문에, 감각적인 욕망에 의존되어, 감각
적인 욕망에 강요되어, 감각적인 욕망에 의해 완전히 동요되어 사람들은 집을 부
수고, 도둑질을 하며, 강탈하고, 모든 집들을 약탈하며, 노상에서 강도질을 하고,
남의 부녀자를 범한다. 그러면 왕은 그런 자들을 잡아서 여러 가지 형벌을 내려
고통을 준다. 형벌을 받다가 죽기도 하고, 죽을병에도 걸리게 되는 등 갖가지 고
통을 받게 된다. 바로 이것이, 감각적인 욕망 때문에, 감각적인 욕망에 의존하여,
감각적인 욕망에 강요되어, 감각적인 욕망에 의해 완전히 동요되어 저지른 행위
때문에 바로 이 삶에서 받게 되는 고통의 무더기이며, 감각적 욕망의 재앙이다.”
中部 13 苦蘊大經 MN I, 86-7
5
감각적 욕망의 미래의 재앙
•
감각적 욕망 때문에 몸과 입과 마음으로 저지른 악행으로
나쁜 존재로 태어나 고통을 받게 된다.
“비구들이여, 더 나아가, 사람들은 몸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입으로 악행을 저지르며, 마음으로 악행을
저지르게 된다. 이처럼 몸과 입과 마음으로 악행을
지음으로 해서, 몸이 무너져 죽은 후에 나쁜 곳(惡處;지옥,
아귀, 축생)으로 떨어져서 고통을 받게 되고 불행한
운명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감각적인 욕망
때문에, 감각적인 욕망에 의존되어, 감각적인 욕망에
강요되어, 감각적인 욕망에 의해 완전히 동요되어 저지른
행위 때문에 다음 생인 미래에서 받게 되는 고통의
무더기이며, 감각적 욕망의 재앙인 것이다. ”
中部 13 苦蘊大經 MN I, 86-7.
6
갈애와 어리석음(無明)
•
갈애가 있다면 바로 그 갈애를 원인으로 해서 괴로움과 재앙을 만들어 내는 시기, 분노, 증
오 등의 온갖 나쁜 것들이 생겨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이기적이며 생을 움켜잡는 강
한 충동과 행동들은, 지금 이 생과 다음 생에 생겨날 갖가지 재앙과 함께 그리고 심지어는
삶을 구성하고 있는 다섯 가지 무더기(五蘊)조차, 이 모든 것들은 궁극적으로 몽매함과 어
리석음(無明)에 뿌리를 두고 있다.
•
12연기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괴로움의 근원에는 네 가지 고귀한 진리(四聖諦)에 대한 어리
석음 (無明) 이 있으며, 어리석음은 다시 세 가지의 번뇌(三漏)와 상호 조건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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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가 생기므로 무명이 생기고, 번뇌가 소멸하므로 무명이 소멸한다.”
“무명이 생기므로 번뇌가 생기고, 무명이 소멸하므로 번뇌가 소멸한다.”
MN I, 54-55.
세 가지의 번뇌(三漏) :
감각적 욕망의 번뇌(欲漏, kaamaasava),
존재의 번뇌(有漏, bhaavaasava)
어리석음의 번뇌(無明漏, avijjaasava) : 번뇌의 한 가지로서 제시됨. <무지의 악순환>
7
12 연기
1. Avijjā, 무명(無明) "ignorance"
2. Sankhārā, 행(行) "activities",
"kamma-formations"
3. Viññaṇa, 식(識) "consciousness"
4. Nāmarūpa, 명색(名色) ṅame and
form", "mentality and corporality"
5. Salāyatana, 육입(六入) "the six
sense-modalities"
6. Phassa, 촉(觸) "contact", "senseimpression"
7. Vedanā, 수(受) "feeling"
8. Taṅhā, 애(愛) "craving"
9. Upādāna, 취(取) "clinging"
10. Bhava, 유(有) "becoming"
11.Jāti, 생(生) "rebirth"
12.Maraṇa, 사(死)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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