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유학자들의 도가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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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조선조 유학자들의 도가이해

조선조 유학자들의
도가사상(노장)
이해의 경향성
조민환
(성균관대 교수)
• 남과 북으로
본
문화의 차이점
* 황하 유역과 그 너머의 북방문화.
- 평야도 있지만 척박한 산악지대도 많음.
• - 남성성 숭상 : 강하고 굳셈 숭상 = 양강
지미(陽剛之美)
• - 공자와 맹자의 유가사상
• - 학문을 통한 앎과, 예, 이성, 불변의 강
상윤리를 강조함:
• -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 양자강 유역의 남방문화
- ‘강남’간 제비라 할 때가 바로 이곳임.
• -온난하고 물자가 풍부한 곡창지대
• - 여성성 숭상 : 부드럽고 유약함 숭상
• = 陰柔之美, 柔弱勝剛强, 上善若水
• - 노자, 장자의 도가사상
• - 무위자연, 변화, 萬物齊同, 逍遙遊,
• - “爲學日益, 爲道日損”, 絶學無憂
• - 不老長生과 神仙 추구의 도교에 영향 줌
• 조선조 유학자들의
도가사상(노장) 이해의
경향성
조선조 노장 주석,주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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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 이이의 노자 주해서: 『순언』.
서계 박세당
- 노자 주석서: 『신주도덕경』
- 장자 주석서 『남화경주해산보』.
남당 한원진의 장자 주해서 :『장자변해』.
보만재 서명응의 노자 주석서 :『도덕지귀』.
연천 홍석주의 노자 주석서 :『정로』 .
초원 이충익의 노자 주석서 :『담로』 .
조선조 노장 주석,주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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栗谷 李珥 : 『순언醇言』.
西溪 朴世堂 :
-『신주도덕경新註道德經』
- 『남화경주해산보南華經主解刪補』.
南塘 韓元震 : 『장자변해莊子辨解』.
保晩齋 徐命膺 : 『도덕지귀道德指歸』.
淵泉 洪奭周 : 『정로訂老』.
椒園 李忠翊 :『담로談老』.
활자화되지 못한
노장 주석,주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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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화되어 출간된 것: 박세당의 두 책뿐.
필사본으로 문집에 있는 것 ; 홍석주 정로.
나머지 : 필사본으로 별책의 형식을 띰.
이충익의 담로, 한원진의 장자변해 등은
문집에는 후서 - 예를 들면 이충익의 담로
후서 - 등과 같은 것이 실려 있지만,
• 관련된 전문은 따로 별책으로 남아 있음.
조선조 학문의 경향성
• 사문난적斯文亂賊이란 말이 상징하듯
• 조선조 500년을 주자朱子의 교주주의가
지배함.
• 상대적으로 도가사상(도교사상을 포함하
여)과 불가사상은
• 유학자들에게 이단異端으로 여겨져 배척
당함 :
• 기본적으로는 闢異端 의식이 강함
숭유억불 정책과 理 우월주의
• 숭유억불崇儒抑佛 정책을 포함하여
• 조선조 초기 정도전鄭道傳의 『불씨잡변
佛氏雜辨』과 『삼봉집三峰集』「심리기
삼편心理氣三篇」 등에 보이는
• 유가사상 우월적 입장과 이理 우월적 입장
에서의 노불老佛에 대한 철학적 비판은 이
런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줌.
• 조선조 노장주석서에
나타난
노장 이해의 기본틀
(1) 理우월주의 입장,
- 氣 차원에서 이단으로 규정
• 鄭道傳, 退溪, 李彦迪, 韓元震.
• 노자사상이 우주론과 윤리론의 측면에서
유가와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초
점을 맞춤.
• 유가의 修身·治人 등의 사회적 기능 수행
여부와
• 학문적 실용성 여부를 이단 배척의 기준으
로 삼음.
闢異端
입장의
한계점
• 성리학의 정체성과 사회 안정을 확보
하기 위한 차원에서 노자를 비판하고
배척함
• 노장사상의 역기능에 대한 착안과 비
판이라는 점에서
- 올바른 노장 사상의 이해에 대한 일
정 정도의 자기 한계를 지님.
2. 유가와 도가의 ‘차이점’보다는
‘같은 점’에 주목하는 경우
• 이런 입장은 흔히
• 유가의 입장에서 『노자』를 이해한다는
‘이유석노(以儒釋老)’ 입장이라 함.
• 율곡 이이가 대표적.
3. 유가와의 ‘동이점’을 통해
객관적으로 『노자』를 이해하는 입장
• 朴世堂, 洪奭周, 徐命膺
• 이들은 무조건 노자사상과 유가의 같은 점
이나 차이점을 찾지 않음.
• 객관적인 입장에서 유가사상과 노자사상
의 동이점을 분명하게 드러냄.
• 이 입장은 기존의 노자사상에 대한 사상적
폄하에 대한 재인식 과정을 담고 있음.
정도전의 심리기(心理氣)편
• 조선조 초기: 사상적으로는 理氣論의 사유
를 통하여 노자를 비판.
• 정도전(鄭道傳)과 권근(權近).
• 정도전: 「心理氣篇」 가운데 「理諭心氣」:
- “성인의 시대와 천여 년을 떨어져 있어 학
술은 남을 속이거나 말이 잡되게 되었다.
- 도가는 氣로써 道를 삼고,
- 불가는 心으로써 종지를 삼는다”
권근의 정도전
심리기편에 대한 주석
- 노자는 氣가 理에 근본 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氣로써 道를 삼았다.
- 석가는 이가 마음에 구비된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마음으로써 종지를 삼았다.
- 노자와 석가는 스스로 가장 최고의 고차적
이고 묘한 것으로 생각하였지만,
- 그것은 形而上者가 무엇인지를 몰라 마침
내 形而下者를 가리켜 말한 것이다.
정도전
노장 이해의 특징
• 理 우위적인 사고를 가지고 노자사상
을 비판한 것.
• 이런 점은
• - ‘理(=유가)는 心(=불가)과 氣(=도가)
를 깨우친다(理諭心氣)’라는 표현에서
드러남.
퇴계 이황의 노장비판
• 주자학적 理學의 전통 안에서 비판함.
• 특히 ‘이는 귀하고 기는 천하다(理貴氣賤)’
는 理 우위론의 입장
• - “理의 실천을 주장하는 자는 氣를 기르
는 것도 그 속에 있으니 성현이 이러하고,
氣를 기르는데 치우친 자는 반드시 性을
해치는데 이르니 노장이 이러하다.”
• 理를 주로 하는 입장과 기에 치우친 입장
을 들어 正道(유교)와 異端(노장)을 말함.
율곡 이이의 노자 이해(순언)
• 노자는 無爲를 종지로 삼으나 그 작용은
無不爲하니 또한 虛無에 빠지는 것 아님.
• 上達處를 논한 것이 많고 下學을 논한 것
이 적어, 상근의 선비에게는 알맞지만 중
인 이하는 착수하기 어렵다.
• 노자의 克己·窒欲, 靜重·自守, 謙虛·自牧,
慈簡·臨民 등은 유학자에게도 유익함
• - 노자사상도 진리로서 의의 있음.
이이의 노자 이해의 의의
• 理氣不相離의 입장에서 理氣之妙와 理通氣局.
• 理氣之妙는 理와 氣가 共存不可能한 것이 아님
을 말해 줌.
• 老子思想이 氣라면, 老子思想은 非眞理가 아님.
• 統合과 共存의 立場에서 볼 때, 老子思想은 現實
에 同時에 존재하면서 이 世界를 說明하는 또 다
른 思惟가 됨
• 李珥의 老子思想 理解 결론 :
- 尊理적 혹은 主理적 思惟가 惹起하는 사유의 絶
對性, 硬直性, 偏狹性을 克服하게 함.
박세당의 노자 이해 입장
• - 노자의 道가 (유가) 성인의 법에는 합치
하지 않지만,
• - 노자의 의도는 修己治人에 있음.
• - 노자의 말은 임금된 자는 恭黙의 교화를
행할 수 있고,
• - 신하된 자는 淸靜의 정치를 할 수 있음.
• - 體用論으로 노자를 이해함.
• 결론 : 以儒釋老의 입장
홍석주의 노자 이해(정로)
• 올바른 노자 이해 : ‘訂’이란 바로잡는 것.
• 中庸이나 周易을 통해 노자의 道와 성리학자들이
말하는 理 등과 연계하여 이해함.
• 기존에 노자를 刑名家, 兵家, 養生術家, 神仙術家
로 이해하는 것은 잘못된 것.
• - 노자는 寡欲함으로써 神을 기르고,
• - 다투지 않음(不爭)으로써 세상사에 응하고,
• - 일을 덜고 죽이는 것을 버림으로써 백성을 다
스리는 것을 말함.
한원진의 장자변해
• 정도전이나 권근과 마찬가지로 유가철학
을 理 철학, 장자철학을 氣 철학으로 봄.
• - “천지 사이에 다만 이와 기가 있을 뿐.
• 이는 純善無惡, 기는 有善有惡.
• 이를 주로 하는 것은 正學이고, 기를 주로
하는 것은 異端이다.
• 정학과 이단의 분변은 단지 이과 기에 있
을 뿐.”
儒學者들의
儒家的 立場에서 노장 收容 조건
• 먼저 儒家의 宇宙論과의 同一點을 찾아야 했다.
• 이런 점에서 儒學者들이 老子의 道論을 이해할
때 나타난 特徵과 傾向性은 儒家의 形而上學的
思惟構造에서 이해하고자 한 것에 있다.
• 구체적으로는
- 易理的 思惟에 立脚한 造化說,
- 太極陰陽論 및 體用論에서의 體用一源論
- 周濂溪 太極圖說에 대한 朱熹의 解說은 老子思
想 理解의 基本이 됨
• 시대상황
변화에 따른
노장 인식의 변화
정조의 이단에 대한 개방적 태도
• 文體反正을 꾀한 正祖 :
• - “老佛을 이단이라 하는 것은 진실로 그
말류의 폐단을 말하는 것이지 처음 입각처
立脚處에 있는 것이 아님” :
• - 노불은 유학과 함께 풍속을 변화시키고
• - 세상을 권면勸勉하는 공통적인 공효功效
를 가지고 있음.
조선조 유학자들의
노장 주해, 주석서의 의의
• 오늘날의 시각에서 보면 유학자이면서 노
장에 관한 주석서·주해서를 낸 것은
• - 벽이단 의식도 있지만
• - 진리 인식에 대한 열린 사고, 즉 주자학
만 진리가 아니라 노장도 진리 한 부분.
• - 박학博學 혹은 博物學적 관심의 결과물
• - 다원화된 사유를 보여줌.
결론
• 조선조의 경우 시대 상황 변화에
따라 노장에 대한 벽이단적 사유
는 변함.
• 처세술이나 양생술, 의학, 문학,
예술, 종교 영역에서는 도가사상
은 적극적인 기능을 발휘함.
• 허균의 홍길동전, 박지원의 소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