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멋진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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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정책
권력
VS
산
업
혁
명
중
상
주
의
인클
로저
운동
십자군
전쟁
국가
Capitalism
ㅊ
시
민
혁
명
구명정과 뗏목
뗏목
구명정
근본적인 질문
왜 사람들은
자본주의에
저항하지 않을까?
1
파놉티콘과 쇼핑몰
벤담: 선악의 기준은 고통과 쾌락이다
“쾌락은 그 자체로 선이다.”
“자연은 인류를 고통과 쾌락이라는 두 주인에게서
지배받도록 만들었다. 무엇을 할까 결정하는 일
은 물론이요 무엇을 해야 할까 짚어내는 일은 오
로지 이 두 주인을 위한 것이다.”
“공동체의 이익이란 무엇인가? 그것을 구성하는
구성원 이익의 총합이다. 개인 이익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고서 공동체 이익에 대하여 말하
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다”
<도덕과 입법의 원리> 중에서
J.S. 밀: 육체에서 정신으로
“개인의 희생이 인간 사회에서 발견할
수 있는 최고의 미덕이라는 사실을 인
정해야 한다”
“에피쿠로스학파의 인간 존재 이론치고,
단순 감각 작용에서 생기는 쾌락보다
지성, 느낌과 상상력, 도덕 감정의 쾌
락에 대해 더 큰 값어치를 부여하지
않는 것은 없다”
공리주의의 장치: 파놉티콘
판옵티콘의 설계도
중앙에는 탑이 하나 있다. 그곳에
감독관들이 머문다. 이 탑은 3
층으로 나뉘어 있다. 각 층은
수감자 수용실들을 2층씩 내
려다보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
한 감시탑은 바깥을 환히 내다
볼 수 있는 발로 가려진 복도
로 둘러싸여 있다. 이 장치 [발]
로 인해 감독관들은 [수감자들 100명의 개개인 중에서 어떠한 종
류의 일도 전혀 하지 못하는 사
에게] 잘 보이지 않으면서 수
람은 한 명도 없다. 거대한 시스
용실 전체를 구석구석 감시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좁은 공
템에서 이익을 추구할 수 없는
간에서 3분의 1의 수감자를 한
손가락이나 발의 움직임, 눈짓,
눈에 볼 수 있어 쉽게 전체를
속삭임은 없다. 보는 것과 말하
살필 수 있다. 이러한 경우 감
는 것만 할 수 있는 병석에 누운
독관이 자리에 없더라도 [이를
환자라 하루 지라도 감시하는 데
확인할 수 없는 수감자들은 감
이용할 수 있다. 장님일지라도
독관이] 있다고 여겨 실제로
앉아 있을 수 있다면 뜨개질을
자리에 있는 것 같은 효과를
하거나 실을 잦는 일 등을 할 수
낸다.
있다. 무능력은 상대적인 것이
다 .“(Michelle
I’historie)
Perrot,
Les
Ombres
de
벤담의 질문
여러분, 만일 다수의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을 모두 파악할 수 있
는,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끌 수 있도록 그들을 에
워 쌀 수 있는, 그들의 행동과 [인적] 관계, 생활환경 전체를
확인하고 그 어느 것도 우리의 감시에서 벗어나거나 의도에
어긋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 이것은 국가가 여
러 주요 목적에 사용할 수 있는 정말 유용하고 효력 있는 도구
임에 틀림없다.
예를 들면 교육은 학생을 둘러싼 전체 환경의 결과물이다. 한 인
간의 교육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바로 그의 행동 전부를 관
찰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어떤 사물들에 둘러싸이게 하는가,
그리고 어떤 생각을 하게 할 것인가를 선택해서, 우리가 원하
는 대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그를 놓는 것이다. 그런
데 어떻게 하면 단 한 사람이 다수를 완벽하게 감시할 수 있는
가?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이 한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는가?
만일 단 한명이 관리하는 것처럼 빈틈없이 업무가 진행된다면,
관리자들에게 일관되게 업무 지시를 하거나 감시 체계를 보완
하는 조치는 더 이상 필요 없다.
파놉티콘의 노동통제
자주 발생할 수 있기에 꼭 언급해야 하는 것으로, 수감자들을 피
곤하게 하고 손실만 주는 거칠고 고통스러운 작업이 있을 수
있다. 하워드는 간수들이 감옥 마당의 한쪽 끝에 돌들을 쌓아
두고 수감자들에게 다른 쪽 끝으로 옮기도록 명령한 후 도로
원래 자리로 가져오게 하는 일을 반복하는 것을 예로 들었다.
간수에게 이러한 고약한 작업의 목적을 요구한다면 간수들은
이 이상한 놈들 [수감자들]을 화나게 하는 것뿐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결국 이러한 노동은 수감자들을 지겹게 하고 허수아비로 만들며
불명예스러운 족속으로 낙인 찍는 경솔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노동 때문에 감옥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해서는 안되며, 오
히려 규율의 엄격함과 굴욕적인 복장, 조잡한 음식과 자유의
박탈에서 두려움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작업은 고통이 아니
라 수감자들의 위안과 쾌락에 부합해야 한다. 작업은 강요된
무위에 비해 본질적으로 힘들지 않아야 하며 그 생산물은 이
중의 재미를 주어야 한다. 노동, 그것은 부유함의 아버지이며,
가장 훌륭한 재산인데도 왜 저주로 묘사하려 하는가?
권력이란?
소유에서~ 전략으로
억압에서~ 생산으로
<상대성>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셔, 1972
르페브르: 일상의 지배
이 사회의 목표, 목적, 공식
적 정당화는 만족이다. 만
족은 어디에 있는가? 최
대한 신속한 포식에 있다.
욕구는 하나의 허공과 비
교될 수 잇는 데, 다만, 그
허공은 충분히 정의되고
한정된 공동이다. 사람들
은 이 허공을 메우고 공동
을 가득 채운다. 그것이
포식이다. 충족이 되면 곧
만족은 포식을 야기했던
것과 똑같은 장치에 의해
다시 자극 받는다.<현대 세
계의 일상성 중에서>
소스타인 베블런의 유한계급론
베블런 효과(과시적 소비)의 효과
유한계급제도는 생존수단에 해당하는 것
중 많은 부분을 하층계급으로부터 박탈
함으로써 그들의 소비를 줄이며 그 결과
그들의 소비를 줄이며 그 결과 이들의
에너지를 소진시켜 학습은 물론 새로운
사유습성의 채택에 필요한 노력을 할 수
없는 지점으로 이들을 몰아감으로써 결
국 보수적으로 만드는데 기여한다.
(유한계급론 중에서)
욕망의 삼각형
유한계급=과시적 소비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 놀고 먹는 사람들
“진정한 부자들은 어떻게 돈을 벌까 고민하
지 않고 어떻게 돈을 쓸까 고민한다.”
과시적 소비 - 화려한 파티(위대한 개츠비),
저택, 예술공연, 과시를 위한 술…
상징계와 나
표준적인 삶: 사치에서 소비로!
보드리야르의 <소비의 사회>
소비는 잘 먹고 잘사는 것이 아니라,
기호를 체계적으로 조작하는 활동이다.
부르디외의 <구별짓기>
카리스마적 이데올로기는 정통적 문화에 대한 취미나
선호를 자연의 선물로 간주하지만, 과학적 관찰은 문
화적 욕구가 양육과 교육의 산물이라고 본다. 모든
문화적 실천, 문학 회화, 음악에 대한 선호도는 교육
수준과 이차적으로는 출신계급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각 계급과 계급분파마다 특이하게 나타나는 성향의 체
계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취향은 구분하고 분류하
는 자를 분류한다.
명화
<식사전의 기도>_샤르댕, 1740
<마담무아테시에>_앵그르, 1856
쇼핑몰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쇼핑몰
2
파놉티콘과 강철군화
강철군화
강철군화
결국 부 자체는 진짜 권력이 아닙니다. 부는 권력의 수단이고, 권력은
행정의 문제입니다. 오늘날 누가 정부를 통제합니까? 직업에 종사하
는 2천만 프롤레타리아일까요? 여러분 조차 그 생각을 비웃는군요.
그럼 800만 직업 종사자를 가진 중산계급입니까? 그들도 프롤레타
리아와 다를 바 없어요. 그럼, 누가 정부를 통제합니까? 고작해야 25
만 명을 거느린 부호 계급입니다. 그러나 이 25만 명이 보좌관 역할
을 할지언정 정부를 통제하지는 않습니다. 정부를 통제하는 것은 부
호계급의 수뇌부이고, 이 수뇌부는 일곱 개의 소규모 유력 집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 집단이 오늘날 셀제로 일치 단결하여 일하
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그들 가운데 하나인 철도 집단에서 말해보죠. 철도회사는 법정에서 사
람들을 이기기 위해 4만 명의 변호사를 고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판
사, 은행가, 편집자, 목사, 대학 관계자, 주 의원과 국회의원에게 무
수히 많은 무임승차권을 지급합니다. 각 주와 수도에서는 호사스러
운 로비를 펼칩니다. 전국의 모든 도시와 마을에는 엄청난 군단의 협
잡꾼들과 조무래기 정치꾼들을 심어둬 그들이 주요인사를 돌보고,
대회를 소집하고, 배심원들에게 접근하고, 판사를 매수하는 등 모든
방면에서 회사의 이해를 위해 일하게 합니다(<강철군화> 중에서).
공리주의자의 교육
※그림 <감자를 먹는 사람들> 1885년 반 고흐
“자, 내가 원하는 것은 사실이오. 이 학생들에게 사실만을 가르치시오. 살아가
는 데는 사실만이 필요한 거요. 사실 외에는 어떤 것도 심지 말고 사실 이
외의 모든 것을 뽑아버리시오. 사실에 기초할 때만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인간을 만들 수 있는 거요. 학생들에겐 사실 이외의 어떤 것도 하등의 도움
이 되지 못하오. 이것이 내가 내 자식들을 키우는 원칙이고, 이것이 내가 이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원칙이오. 사실만을 고수하시오, 선생!”
토마스 그래드그라인드가 다시 엄숙하게 말했다. “사실, 사실, 사실만을!” 이
라고 신사가 말했고 토마스 그래드그라인드는 “사실, 사실, 사실만을!” 이
라고 반복했다.
“모든 면에서 사실이 자네를 통제하고 지배해야 하는 거다.” 신사가 말했다.
“우리는 사람을 사실의, 사실만의 인간으로 만들 사실의 위원으로 구성된
사실위원회를 조만간에 갖기를 희망한다. 상상이란 단어를 완전히 버리도
록. 상상과 자네는 아무 관계도 없으니까. 사용 할 물건이든 장식할 물건이
든 사실과 상충하는 것은 무엇이든 간직하면 못써. 꽃 위를 실제 걷지는 않
으니까 카페트에 그려진 꽃도 밟게 할 수 없는 거다. 다른 나라의 새나 나
비가 네 도자기에 날아와 앉지는 않으니까 외국 새나 나비를 도자기에 그
려서도 안 되는 거다. 네발 짐승이 벽 위를 기어다니지는 않으니까 벽 위에
네발짐승을 그려서도 곤란한 것이다. 어떤 목적을 가졌든 증명하고 논증할
수 있는 숫자들의 조합과 변형을 (원색으로) 사용해야 한다. 이것이 새로운
발견이다. 사실이다. 취향이다.” <어려운 시절 중에서>
멋진 신세계: 인간의 창조
멋진 신세계
표준형의 감마 계급
한결같은 델타 계급
균등한 엡실론 계급
멋진 신세계-인공부화 양육소
겨우 34층밖에 되지 않는 나지막한 회색 빌딩. 중앙현관 위
에는 ‘런던 중앙 인공부화 ‧ 조건반사 양육소’ 라는 간판
이 붙어 있고 방패 모양의 현판에는 ‘공유 ‧ 균등 ‧ 안정’
이라는 세계국가의 표어가 보인다.
표준형 남녀, 균등한 집단. 보카노프스키 과정을 거친 한 개
의 난자로부터 태어난 인간으로 충원된 작은 공장.
“아흔여섯 명의 일란성 쌍생아들이 아흔여섯 개의 동일한
기계를 조작하는 거다!”
그 목소리는 열의에 차서 거의 떨리고 있었다.
“여러분들은 지금 여러분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지 않
습니까? 인류 역사상 최초로” 하고 소장은 세계국가의
표어를 인용했다.
“공유, 균등, 안정이 실현된 것입니다.” 거창한 말이다.
멋진 신세계-계급생산
“자연을 노예적으로 모방하던 영역에서 인간적
발명성이라는 보다 흥미로운 세계로 발을 들여놓
았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포스터 군은 만족
스런 표정으로 양손을 비볐다. 그러나 그들은 단
순히 태아를 부화시키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야 암소도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또한 계급을 미리 정하고 조건반사적 습
성을 훈련시킵니다. 우리는 사회화된 아기를 내
놓습니다. 알파 계급 또는 엡실론 계급을 내놓아
장차 하수구 청소부로서 아니면 미래의……” 그
는 미래의 “세계총통”이라고 말할 예정이었지만
정정해서 미래의 “인공부화소장”이라고 말을 맺
었다.
멋진 신세계
“최적의 인구는” 무스타파 몬드가 말했다. “빙산과 같은 형태를 띠도록 구성되는 것이야
―구분의 팔은 물 밑에 있고 구분의 일은 물 위에 있어야 되는 거야.”
“물 밑에 있는 사람들은 행복을 느낄까요?”
“물 위에 있는 것보다 더 행복을 느끼는 법이야. 예컨대 여기 있는 자네 친구보다 더 행복
하지.” 그가 지적했다.
“그 지겨운 작업을 하면서도 행복하단 말입니까?”
“지겨워! 그들은 지겹다고 생각하지 않거든. 지겹기는커녕 그들은 일을 좋아한단 말일세.
작업은 경쾌하고 어린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거든. 정신과 근육에 하등의 긴
장을 가져오지 않는 작업이야. 하루 일곱 시간 반의 쉽고 피로하지 않은 작업을 끝내
면 소마가 배급되고 게임이 있고 무제한의 성희와 촉감영화를 즐길 수 있단 말일세.
그들에게 더 이상 바랄 것이 뭐가 있겠나? 하긴……”하고 그가 말을 첨부했다. “그들
도 짧은 작업시간을 요구하고 있지. 까짓 거 우리는 보다 짧은 작업시간을 부과할 수
도 있네. 기술적으로 하층계급의 작업시간을 하루 세 시간이나 네 시간으로 줄이는
것은 간단한 일이야. 하지만 그렇다고 그네들이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아냐, 그렇지
않을 거야. 벌써 일세기 반 전에 실험이 행해졌었지. 아일랜드 전역에 걸쳐 네 시간
노동제를 실시했던 거야. 결과가 어떠했는지 알겠나? 다만 불안과 소마 소비량의 증
가라는 결과가 따라왔었네. 단지 그것뿐이었지. 세 시간 반이나 늘어난 여가는 행복
의 원천이 되기는커녕 그 여가로부터 어떻게 하면 도피할 수 있을까 하는 강박관념이
사람들을 사로잡고 말았단 말일세. 발명국에는 노동절약을 위한 계획이 산적돼 있네.
수천 가지의 계획서가 작성되어 있단 말일세.”
3
쇼핑몰과 만들어진 욕망
<쇼핑몰에서의 소동> 보초니, 1909
영화 ‘귀여운 여인’
소설 ‘보봐리 부인’
보봐리 부인
그녀의 삶은 마치 햇빛받이 창이 북쪽으로 나 있는 지붕 밑 골방처럼 냉랭했고, 소리
없는 거미와도 같은 권태가 그녀의 마음 구석구석의 그늘 속에 거미줄을 치고 있
었다.
얼음에 채운 샴페인이 부어졌다. 엠마는 입 속에서 그 차가움을 맛보자 온 살갗이 몸
소리가 쳐졌다. 그녀는 석류를 본 일도 없고 파인애플을 먹어본 적도 없었다. 설
탕가루까지도 다른데 것보다 더 희고 더 보드라워 보였다.
샤를르는 곁에 다가가 그녀의 어깨에 키스를 했다. “왜 이래요, 주름이 가잖아요!’
하고 그녀는 말했다.
무도회를 추억하는 것은 드디어 엠마의 일거리가 되었다. 수요일이 돌아올 때마다
그녀는 눈을 뜨면서 혼자서 중얼거렸다.
‘아아, 한 주일 전만 해도 … 두 주일 전만 해도 …, 세 주일 전만 해도, 그때 나는 거
기 있었는데!’
그러나 차츰 사람들의 모습은 기억 속에서 뒤범벅이 되어 갔다. 카드릴 춤도 잊었다.
하인들의 제복도, 방의 모양도 더 이상 선명하게 눈에 떠오르지 않게 되었다. 몇
가지 자잘한 부분은 사라지고 아쉬움만 마음에 남았다.
그녀는 파리의 지도를 샀다. … 그녀는 부인용 신문 라 <코르베이유>나 <살롱의 요
정>을 구독했다. 연극의 개막공연, 경마, 그리고 야외에 관한 기사는 어느 것이
나 빠뜨리지 않고 열심히 읽었고 여자 가수의 데뷰, 상점의 개점 파티에 흥미를
가졌다. 새로운 유행, 솜씨 좋은 의상실의 주소, 숲의 날이나 오페라의 날에 이르
기까지 모두 알고 있었다. 그녀는 외젠느 쉬의 소설에서 가구 배치의 묘사를 공
부했다. 개인적 욕망을 공상으로 만족시키기 위하여 발자크의 조르주 상드의 소
설을 읽었다.
모파상의 목걸이
4
빨간 약인가 파란 약인가?
매트릭스
리바이어던이 아니라 펭귄이다!
크로포트킨
크로포트킨은 <만물은 서로 돕는다>에서 다윈도 “가장 적
응을 잘한 종들은 육체적으로 가장 강하거나 제일 교활한
종들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강하든 약하든 동등
하게 서로 도움을 주며 합칠 줄 아는 종들”이라고 주장했
다면서, 상호부조가 인간존재의 본성이라고 주장한다:
“‘끊임없이 서로 싸우는 종들과 아니면 서로 도움을 주는
종들 중에서 어느 쪽이 적자인가?’ 라는 질문을 자연에 던
진다면, 의심할 여지도 없이 상호부조의 습성을 가지고 있
는 동물들이 적자임을 바로 알게 된다. 그들은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가지며, 각기 자신들의 부류 내에
서 최고도로 발달된 지능과 신체조직을 획득하게 된다. 이
러한 견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할 수 있는 무수한 사실
들을 모두 고려하면, 상호부조야말로 상호투쟁과 맞먹을
정도로 동물계를 지배하는 법칙이라고 말해도 무리가 없
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