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임방울의 출생과 가족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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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방울의 출생과 성장
- 출생에서 전국명창대회 입상하기까지  임방울의 출생과 가족관계 2
지 춘 상(전남대학교 명예교수)
표 인 주(전남대학교 국문과 교수)
1. 임방울의 출생과 가족관계
박화선1)의 구술에 의하면, 임방울은 6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것으로 생각된다.
임방울의 바로 위로 누나가 3명이 있었는데, 큰누나가 임옥례이고, 둘째 누나가 나주 노안으로
시집갔고, 셋째 누나가 화순으로 시집갔다고 한다.
다만 형제들의 출생 연대를 비교해 보면 다소 의구심이 있으나, 즉 임영근이 1876년 생, 임승
현은 1895년 생, 임옥례는 1901년 생, 임방울이 1905년 생이어서 임옥례와 임방울은 불과 4
년 터울이기 때문이다. 그 중간에 누나 2명이 더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과거에는 호적에
출생 신고하는 것과 실제 출생하는 시기가 다소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더라도 <호
적대장>에는 임방울의 형제로 5명만 기록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임방울이 임경학과 김나주 사
이의 막내라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임방울의 어머니는 50이 넘어서 임신하자, 유산시키기 위해 장(간장)도 먹고 뛰면서 몸을 함부로
하거나 약을 먹기도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도리어 뱃속에서 아이는 잘 놀면서 건강하게 자랐다.
그래서 하는 수없이 아이를 출산했는데, 아이가 울지도 않고 방긋방긋 웃고 방울방울 잘 놀자 아
버지가 '임방울'이라고 했다고 한다.2)
1)박화선(여, 73세)씨는 1993년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9호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고, 현재 박화선 판소리 연구원
을 운영하고 있다. 어려서 임방울에게 소리를 배웠다
2)시지정 문화재인 한애순(여, 78세) 씨의 구술
3)박화선 씨 구술
1. 임방울의 출생과 가족관계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어머니가 50이 넘어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임방울을 ‘쉰둥이(50둥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3)
이처럼 임방울은 예명(藝名)으로서, 임방울이 태어나서 백일 전부터 잘 울지도 않고 방울방울 잘
논다 하여 아버지가 '방울아 방울아'하고 부른 아명(兒名)이 예명이 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어느
선생이 임방울의 소리를 듣고 탄복한 나머지 '너야말로 은방울이다'라고 한 것이 임방울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하기도 한다.
임방울이 명창이 되었던 것은 어느 정도 그의 태몽에서도 예견된 일이었다. 임방울의 아버지는
하느님을 보면 죄송하다고 하여 항상 삿갓을 쓰고 다니면서 하늘을 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하루는 산에서 천막을 치고 잠을 자는데, 꿈에 하얀 영감이 나타나더니 아이를 보듬어
주면서 "앞으로 기막힌 사람(훌륭한 사람)이 될 터이니 잘 키우라"고 말하고는 사라졌다고 한다.
꿈을 깨고 그 다음에 임방울을 잉태했다고 한다.4)
3) 박화선 씨 구술
4) 한애순 씨 구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