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일기_의유당 - 영상강의와 수업 자료가 있는 9594의 국어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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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동명일기_의유당 - 영상강의와 수업 자료가 있는 9594의 국어 교실

동명일기
고수필
의유당
일출과 여인의 만남
강의
일출_경포해변
문학수업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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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일기
여행을 떠나는 것은 설레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글로 남기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
지요
여자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했던 조선의 여인인
의유당은
어렵게 남편의 허락을 얻어서 여행의 자취를
‘의유당 관북 유람일기’에 담았습니다
‘동명일기’는 그중 귀경대에서 만난 일출의 장관
을 담은 수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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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일기
여러분! ‘동명일기’와 같은 고전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의 것을 알고 그것을 통해 더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입니다.
당연히 입시에도 도움이 되겠지요.
그리고 훌륭한 아빠 엄마가 될 수 있는 길입니다.
우리나라가 존재하는 한 고전 작품은 계속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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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일기만 해도 선생님의 선생님도 배웠고요
선생님도 그리고 여러분들도 배우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아들딸들도 배우게 될 것입니다.
미래에 여러분들의 아들딸들이
‘엄마 오늘 동명일기를 배웠는데 어려워’라고 말
할때
‘그래 엄마랑 공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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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 할 수 있다면
그 아이들이 얼마나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까요.
어렵더라도 고전 작품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하
나 더 생겼지요.
여러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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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의 줄거리>
작가는 판관으로 부임하는 남편을 따라 기축년
(1769년) 8월에 함흥으로 가게 된다. 동명(동해)
의 일출과 월출의 모습이 빼어나다고 소문을 들
은 작가는 이를 구경하고 싶어 하지만, 남편은
여자의 출입이 가벼워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허
락하지 않는다.
당시 여성에 대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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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흥에 온 지 2년 만인 신묘년(1771년) 8월에 작
가는 마침내 남편과 함께 동명을 찾아가지만, 날
씨가 좋지 않아 그냥 돌아온다. 1년 후인 임진년
(1772년) 9월에 작가는 일출 구경을 위해 남편
과 함께 다시 동명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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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 기러기 어지러이 울고 한풍(寒風)이 끼치는
데, 바다로 말도 같고 사슴도 같은 것이 물 위로
다니기를 말달리듯 하니, 날 기운이 이미 침침하
니 자세치 아니하되,
찬바람
바다의 동물들, 물결
어두워져 자세하지는 않지만
또 기절(奇絶)이 보암직하니,
신기하고 기이함 볼만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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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 보던 기생들이 연성(連聲)하여 괴이함을 부
를 제,
평소
연달아 소리 질러
신기함
내 마음에 신기하기 어떠하리요. 혹 해구(海狗)
라 하고 고래라 하니 모를러라.
물개
바다 위를 달리는 신기한 동물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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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완전히 다 지고 어두운 빛이 일어나니, 달 돋
을 데를 바라본즉 진애(塵埃) 사면으로 끼고
티끌과 먼지
모운(暮雲)이 창창하여 아마도 달 보기 황당(荒
唐)하니,
저녁 구름
가득하여
어려우니, 가망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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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러 별러 와서 내 마음 가없기는 이르지 말고,
아쉬움이 이루 말할 수 없고
차섬이·이랑이·보배 다 마누라님,
기생들
의미변화
월출을 보지 못하시게 하였다 하고 소리하여 한
하니, 그 정이 또 고맙더라.
한탄하니
마음
화자의 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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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돋을 때 미치지 못하고 어둡기 심하니, 좌우
로 초롱을 켜고 매화가 춘매로 하여금 대상에서
관동별곡을 시키니, 소리 높고 맑아 집에 앉아
듣는 것보다 더욱 신기롭더라.
관동별곡
꿩대신 닭
월출을 보지 못할 것 같은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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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치는 소리 장하매, 청풍이 슬슬이 일어나며,
파도 소리
다행히 사면연운(四面煙雲)이 잠깐 걷고,
사방의 안개와 구름
물 밑이 일시에 통랑하며,
투명하며(속까지 비치어 환함)
게 드린 도홍(桃紅)빛 같은 것이,
바다에 드리운 붉은 복숭아 빛(달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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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빗 잔등 같은 것이 약간 비치더니 차차 내미
는데,
주체 달
둥근 빛 붉은 폐백반(幣帛盤)만 한 것이 길게 흥
쳐 올라붙으며,
(폐백을 담은)쟁반, 달
흥청거리며
차차 붉은 기운이 없고 온 바다가 일시에 희어지
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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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푸른빛이 희고 희어 은 같고 맑고 좋아 옥
같으니,
대구
창파 만 리에 달 비치는 장관을 어찌 능히 볼지
리요마는, 사군이 세록지신(世祿之臣)으로 천은
(天恩)이 망극하여
남편
나라에서 녹봉(돈)을 받는 신하
임금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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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여 외방에 작재(作宰)하여 나랏것을 마음껏
먹고,
지방의 관리가 되어
국록
나는 또한 사군의 덕으로 이런 장관을 하니, 도
무지 어느 것이 성주(聖主)의 은혜 아닌 것이 있
으리요.
덕이 뛰어난 임금
설의법(유교적 이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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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들어오니 바람이 차고
깊으니
물 치는 소리 요란한데 한랭하니,
몹시 추우니
성이로 더욱 민망하여 숙소로 돌아오니,
아이
마음이 쓰여
기생들이 월출 관광이 쾌치 아닌 줄 애달파 하더
니,
시원스럽지 못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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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도 장관으로 아는데 그리들 하니 심히 서
운하더라.
내가 본 월출
화자의 정서
월출 장관을 보고 임금의 은혜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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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일출(日出)을 못 볼까
(이러다가) 혹시
노심초사(勞心焦思)하여 새도록 자지 못하고 가
끔 영재를 불러
몹시 마음을 쓰고 애를 태움
하인
“사공(沙工)더러 물어라.”
일출 여부를 잘 알 수 있는 사람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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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일출(日出)을 쾌(快)히 보시리라 한다.”
주체: 글쓴이, 주체-사공
하되 마음에 미덥지 아니하여 초조(焦燥)하더니
일출을 못 볼까
먼 데 닭이 울며 연(連)하여 자주 계속하니 기생
(妓生)과 비복(婢僕)을
새벽이 온다는 것 알림
계집종과 사내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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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동(混動)하여
마구 흔들어
“어서 일어나라.”
하니 밖에 급창(及唱)이 와
(명령 전달하는) 사내종
“관청 감관(官廳監官)이 다 아직 너무 일찍이니
못 떠나시리라 한다.”
(돈이나 곡식을 맡아 보는) 관리
주체-작가
주체-관청 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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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되 곧이 아니 듣고 발발이 재촉하여 떡국을 쑤
었으되 아니 먹고 바삐 귀경대(龜景臺)에 오르니
해돋이를 보고 싶은 조급함과 기대감
<달빛이 사면(四面)에 조요(照耀)하니
밝게 비치니
바다가 어젯밤보다 희기 더하고 광풍(狂風)이 대
작(大作)하여
크게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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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뼈에 사무치고 물결치는 소리 산악(山嶽)
이 움직이며
높고 험한 산들~(과장법)
별빛이 말곳말곳하여 동편에 차례로 있어 새기
는 멀었고, 자는 아이를 급히 깨워 왔기에 추워
날뛰며 기생(妓生)과 비복(婢僕)이 다 이를 두드
려 떠니>,
<달빛이 떠니> 밤바다의 풍경과 추위에 떠는
사람들을 사실적으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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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군(使君)이 소리 하여 혼동 왈,
남편(사려깊은 인물)
꾸짖어
“상(常)없이 일찍 와 아이와 실내(室內) 다 큰 병
이 나게 하였다.”
분별없이
아내(글쓴이)
하고 소리 하여 걱정하니, 내 마음이 불안하여
한 소리를 못 하고, 감히 추워하는 눈치를 못 하
고 죽은 듯이 앉았으되,
좌불안석(坐不安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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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샐 가망(可望)이 없으니 연하여 영재를 불
러,
“동이 트느냐?”
귀경대에 올라 초조한 마음으로 동트기를 기다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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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으니, 아직 멀기로 연하여 대답하고, 물 치는
소리 천지(天地) 진동(震動)하여 한풍(寒風) 끼
치기 더욱 심하고,
차가운 바람이 스며들기
좌우(左右) 시인(侍人)이 고개를 기울여 입을 가
슴에 박고 추워하더니,
시중 드는 사람
매우 이윽한 후,
시간이 흐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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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편의 성수(星宿)가 드물어지며
별자리
월색(月色)이 차차 엷어지며 홍색(紅色)이 분명
하니, 소리 하여 시원함을 부르고 가마 밖에 나
서니 좌우 비복(婢僕)과 기생(妓生)들이 옹위(擁
衛)하여 보기를 졸이더니,
달빛
둘러싸
마음 졸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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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날이 밝으며 붉은 기운이 동편에 길게 뻗
쳤으니, [진홍대단(眞紅大緞)] 여러 필(疋)을 물
위에 펼친 듯,
붉은 비단, [ ] 해 뜨기 전 바다의 붉은 기운
만경창파(萬頃蒼波)가 일시(一時)에 붉어져 하늘
에 자욱하고,
만 이랑의 푸른 물결, 넓은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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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怒)하는 물결 소리 더욱 장(壯)하며, [홍전(紅
氈)] 같은 물빛이 황홀(恍惚)하여
붉은 모직
수색(水色)이 조요(照耀)하니, 차마 끔찍하더라.
밝게 비치니
놀랍고 대단하더라
붉은 빛이 더욱 붉어지니, 마주 선 사람의 낯과
옷이 다 붉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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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굽이져 올려 치니, 밤에 물 치는 굽이는 옥
같이 희더니, 즉금(卽今) 물굽이는
지금
붉기가 [홍옥(紅玉)] 같아 하늘에 닿았으니,
루비
대조법
장관(壯觀)을 이를 것이 없더라.
동트기 시작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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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기운이 퍼져 하늘과 물이 다 조요(照耀)하
되 해 아니 나니, 기생들이 손을 두드려 소리 하
여 애달파 가로되,
밝게 비치되
“이제는 해 다 돋아 저 속에 들었으니, 저 붉은
기운이 다 푸르러 구름이 되리라.”
이미 해가 돋아서 구름 속에 있다고 생각
혼공(渾恐)하니,
소란을 피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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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落寞)하여 그저 돌아가려 하니, 사군(使君)
과 숙씨(叔氏)께서,
쓸쓸하여
시숙(시아주버님)
“그렇지 않아, 이제 보리라.”
하시되, 이랑이․차섬이 냉소(冷笑)하여 이르
되,“소인(小人) 등이 이번뿐 아니고, 자주 보았
사오니, 어찌 모르리이까. 마님, 큰 병환(病患)
나실 것이니, 어서 가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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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거늘, 가마 속에 들어앉으니, 봉이 어미 악써
가로되,
하인
“하인(下人)들이 다 하되, 이제 해 돋으리라 하
는데 어찌 가시리오? 기생(妓生) 아이들은 철모
르고 지레 이렇게 구느냐?”
이랑이 박장(拍掌) 왈,
두 손을 마주치며,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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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들은 전혀 모르고 한 말이니 곧이듣지 말
라.”
하거늘,
“돌아가 사공(沙工)더러 물으라.”
하니,
“사공이 오늘 일출(日出)이 유명(有名)하리란다.”
오늘 일출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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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거늘, 내 도로 나서니, 차섬이․보배는 내가 가
마에 드는 상 보고 먼저 가고, 계집종 셋이 먼저
갔더라.
일출 여부에 대한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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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색(紅色)이 거룩하여 붉은 기운이 하늘을 뛰놀
더니,
아름답고 황홀하여
이랑이 소리를 높이 하여 나를 불러,
“저기 물 밑을 보라.”
일출의 시작을 알고 외치는 말
외치거늘, 급히 눈을 들어 보니, 물 밑 [홍운(紅
雲)]을 헤치고
붉게 물든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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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실오라기 같은 줄]이 붉기가 더욱 기이(奇異)
하며,
[ ]해 주변의 붉은 기운
기운이 진홍(眞紅) 같은 것이 차차 나와 [손바닥
넓이 같은 것]이 그믐밤에 보는 숯불 빛 같더라.
어둠과 밝음의 대비
일출의 모습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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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 나오더니, 그 위로 작은 <회오리밤 같은
것>이 붉기가 호박(琥珀) 구슬 같고,
< > 떠오르는 해
해의 보조 관념(직유)
맑고 통랑(通朗)하기는 호박도곤 더 곱더라.
투명하기
그 붉은 위로 흘흘 움직여 도는데, 처음 났던 붉
은 기운이 [백지(白紙) 반 장(半張)]넓이만치 반
듯이 비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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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같던 기운이 해 되어 차차 커 가며, <큰 쟁
반>만 하여 불긋불긋 번듯번듯 뛰놀며,
의태어, 현장감, 구체성, 사실감
적색(赤色)이 온 바다에 끼치며, 먼저 붉은 기운
이 차차 가시며, 해 흔들며 뛰놀기 더욱 자주 하
며, [항 같고 독 같은 것]이 좌우(左右)로 뛰놀며,
황홀(恍惚)히 번득여 양목(兩目)이 어지러우며,
두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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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기운이 명랑(明朗)하여 첫 홍색을 헤치고,
밝고 환하여
천중(天中)에 쟁반 같은 것이 <수레바퀴> 같아
물속으로부터 치밀어 받치듯이 올라붙으며, 항․
독 같은 기운이 스러지고, 처음 붉어 겉을 비추
던 것은 모여 [소 혀]처럼 드리워져 물속에 풍덩
빠지는 듯싶더라.
하늘
직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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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색(日色)이 조요(照耀)하며 물결의 붉은 기운
이 차차 가시며, 일광(日光)이 청랑(淸朗)하니,
햇빛
밝게 비치며
햇빛
맑고 환하니
만고천하(萬古天下)에 그런 장관은 대두(對頭)할
데 없을 듯하더라.
비교할
일출의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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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작에 처음 백지(白紙) 반 장(半張)만치 붉은 기
운은 그 속에서 해 장차 나려고 어리어 그리 붉
고, 그 회오리밤 같은 것은 진짓 일색을 뽐아 내
니 어린 기운이 차차 가시며,
참된
독 같고 항 같은 것은 일색이 몹시 고운 고(故)로,
보는 사람의 안력(眼力)이 황홀(恍惚)하여
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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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헛기운인 듯싶더라.
환상
일출에 대한 감상(환상적이고 주관적 감정)
- “의유당관북유람일기(意幽堂關北遊覽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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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래
한글 수필, 기행 수필
성격
사실적, 묘사적, 비유적, 예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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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시간의 흐름에 따라 대상이 변하는 모습 묘사
여성 특유의 섬세한 표현
순 우리말과 색채어를 다양하게 구사
일출의 광경을 비유적 표현으로 사실적으로 묘
사
주제
귀경대에서 본 일출의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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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다음 장면들에 나타난 작가의 심리를 정리
해 보자.
해돋이를 보기 위해 귀경대에 오름
동트기를 기다리며 초조해함
달빛이 옅어지며 동이 트기 시작함
동쪽 하늘이 붉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감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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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들이 해가 이미 다 돋았다고 말함
해돋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서운해함
해돋이의 광경이 펼쳐짐
아름다운 해돋이의 모습에 황홀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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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해가 돋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비유한 표현
들을 찾아보자. 그리고 작가가 여성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그 표현들이 지닌 특성을 말해 보자.
바다가 붉어지는 모습
진홍대단, 홍전, 홍옥
해의 모습
회오리밤, 큰쟁반,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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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의 붉은 기운
실오라기, 숯불, 호박 구슬, 항아리, 독, 소의 혀
특징
여성 특유의 예리한 관찰력과 섬세함
여성의 가사 생활과 관련된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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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다음을 참고하여 이 작품의 서술상의 특징
을 말해 보자.
조선 시대 양반 남성들은 한글 창제 이후에도 다
수가 한문을 사용하였고, 한문으로부터 소외되
었던 규방의 여성들은 한글을 많이 사용하였다.
조선 시대의 한글 수필이 대부분 여성들에 의해
창작되었던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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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국문 문학은 양반의 한문 문학과 그 내용
과 표현에서 차이가 있었다. 여성들은 양반 남성
에 비해 성리학적 사고로부터 자유로웠으므로
여성 특유의 감성을 글에 잘 나타낼 수 있었다.
또한 이들은 한글을 사용했기 때문에 한문을 사
용할 때처럼 머릿속의 생각을 한문으로 번역하
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이들은
한글을 통해 머릿속에 생각한 것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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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광경을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세밀한 시선
으로 관찰
아름다운 순우리말의 탁월한 표현으로 묘사
시간에 따라 변해가는 일출 장면을 일상생활의
다양한 사물들에 비유
여성 특유의 표현의 멋을 한층 높이고 있다.
여류 문학이 보여 줄 수 있는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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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다음은 조선 시대의 문인인 정철이 관동
팔경(關東八景)을 돌아보고 지은 작품의 일부이
다. 두 작품을 비교해 보고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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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별곡
<梨니花화
배꽃
디고 졉동새 슬피 울 제,>
애상적 (분위기).
<洛낙山산 東동畔반으로 [義의相샹臺 ]예 올라 안
자,
산이름
동쪽 둔덕
누각이름
日일出츌을 보리라 밤듕만 니러 니,>
작자의 소망
밤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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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별곡
<祥샹雲운이 집픠 동, 六뉵龍뇽이 바퇴 동,
상서로운 구름
해 뜨기 전의 광경.
萬만國국이 일위더니,
바다에서.
온 세상이. 흔들리더니. 일렁거리더
니.
해 뜨는 찰나의 광경.
天텬中듕의
니 毫호髮발을 혜리로다.>
하늘
임금의 총명
해 뜬 뒤의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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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별곡
「아마도 녈구름 근쳐의 머믈셰라.」
지나가는 구름(간신).
(해의) 근처에 머물까 두렵다
「 」: 우국의 정(憂國之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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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별곡
詩시仙션은
이백
가고
唾타만 나맛 니.
기침과 침(훌륭한 글)
이백의‘등금릉봉황대
天텬地디間간
긔별 셔히도 셔이고.>
(일출의) 웅장한 기별을 (해타에에서) 자세히
도 (표현)하였구나.
의상대(의상대)에서 본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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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일기
동명일기
형식
기행 수필
창작계층
사대부 집안 부녀자
자연을 바라보는 태도
일출의 아름다움을 감탄하고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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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일기
관동별곡
형식
기행 가사
창작계층
사대부 양반
자연을 바라보는 태도
자연을 통해 유교적 충의 사상을 드러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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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일기
활동>조선 시대의 여성 수필 가운데에는 여성들
이 규방에서 생활하면서 얻은 체험을 기록한 작
품이 많다. 이러한 작품 중 한 편을 찾아 읽어 보
고, 그 속에 담긴 당시 여성들의 생활상과 정서
를 알아보자.
스스로 해결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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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일기
감상의 날개
우리말 묘사의 백미, ‘동명일기’
‘동명일기’는 “의유당관북유람일기”라는 문집에
실린 작품으로, 이 문집은 의유당이 함흥 판관으
로 부임한 남편을 따라가서 함흥 근처의 명승고
적을 유람한 내용을 담고 있다. ‘동명일기’는 “의
유당관북유람일기”에 실린 작품 가운데에서도
백미로 꼽히는 작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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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일기
작가가 남편과 귀경대에서 일출과 월출을 구경하
고 난 후 느낀 감흥을 기록하고 있다.
교과서에 수록된 부분에는 작가가 귀경대에 올라
초조한 마음으로 일출을 기다리다가 얼마 후 장엄
하게 펼쳐지는 일출을 보고 감탄하는 과정이 세밀
하게 표현되어 있다. 특히 솟아오르는 해의 모습
을 ‘회오리밤’, ‘큰 쟁반’, ‘수레바퀴’ 등에 비유하
며 생동감 있게 나타낸 부분에서는 여성 특유의
예리한 관찰력과 섬세함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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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문학의 한 줄기, 내간체
내간체는 한글 창제 이후 사대부 여성들이 일상
어를 사용하여 말하듯이 써 내려간 문체를 말한
다. 내간체라는 명칭은 여성들이 주고받던 순 한
글로 된 편지인 내간(內簡)에서 비롯되었다. 내
간체는 주로 편지와 기행, 회고록, 생활 기록 등
에서 널리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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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일기
내간체 작품들은 관념성과 규범성을 벗어나 일
상적인 체험과 느낌을 진솔하게 나타냈으며, 여
성다운 섬세한 관찰력과 세련된 표현력으로 산
문 문학의 한 경지를 이루었다.
내간체로 쓰인 작품에는 ‘동명일기’를 비롯하여,
바늘을 의인화하여 쓴 제문(祭文) 형식의 글 ‘조
침문(弔針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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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자․가위․인두․다리미․실․골무 따위를 의
인화하여 인간 사회를 풍자한 ‘규중칠우쟁론기
(閨中七友爭論記)’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장헌 세
자의 빈 혜경궁 홍씨가 만년에 남편의 죽음을 중
심으로 자기의 일생을 돌아보면서 쓴 ‘한중록(閑
中錄)’, 광해군이 어린 아우 영창 대군을 죽이고
영창 대군의 어머니 인목 대비를 서궁에 가두었
을 때의 일을 기록한 ‘계축일기(癸丑日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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