敎史와 함께 읽는 敎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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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敎史와 함께 읽는 敎理

용담의 문을 활짝 열다
(辛酉布德)
1. ‘포덕’이란 무엇인가.
2. 신유년 용담의 광경
3. 신유년 포덕에서 대신사께
서 어떠한 가르침을 폈나.
경신년 4월 결정적인 종교체험 이후
↓
한울님으로부터 무궁무궁의 도를 받으시고
수이연지(修而煉之)하여 글을 지어 사람
들을 가르치고, 법을 바르게 하여 한울님
덕을 펴면 장생하여 천하에 빛나게 하리라
는 가르침을 받음
이와 같은 한울님의 가르침에 따라
대신사께서는 일년 가까운 시간을 수이탁
지(修而度之)하며 한울님으로부터 받은 무
궁무궁의 도를 닦았다.
또한 글을 짓고 법을 정해 찾아오는 사람
들을 가르쳤다.
『동경대전』 「논학문」 에 의하면
신유년을 맞아 사방에서 어진 선비들이 찾
아와 대신사께 많은 물음을 했다고 되어
있다. (轉至辛酉 四方賢士 進我而問曰)
이렇듯 용담으로 찾아온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신유년 당시 대신사께서 펼친 가
르침의 면면들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
각된다.
만유 생멸의 근원
찾아온 사람들의 첫 번째 물음
‘지금 천령이 선생님께 강림하였다고 하니
어찌된 일입니까?’ 라는 물음이다.(今天靈
降臨先生 何爲其然也)
이러한 물음은 매우 선천의 관습에 익숙한
물음이 아닐 수 없다.
‘천령(天靈)’과 ‘강림(降臨)’
대신사께서 대답하시기를
‘간 것은 돌아오지 않음이 없는 이치’를 받
았다. (受其無往不復之理)
결정적인 종교체험을 통해, 우주의 근원에
서 생멸(生滅)의 고리를 보았다.
천도교는 죽음 이후의 세계는 어떠하고,
인간과 신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등의 문제
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지니고 물어본다.
이와 같은 물음과 함께, 흔히 천도교는 삶
과 죽음의 문제에 답하는 종교가 아니다.
그러나 대신사의 ‘무왕불복지리(無往不復
之理)’라는 대답은 ‘생멸(生滅)의 문제’에
있어, 그 근원적인 대답이 된다.
무왕불복의 이치를 받았다
(受無往不復之理)
만유는 결국 ‘태어났다가(생겨났다가)’ 어느 정도의 시간
이 지나면 ‘죽는다(멸한다)’는, 근원적 이치를 깨달았다.
만유가 ‘태어나고(생겨나고)’ 또 ‘죽는다(멸한다)’는 것은
다름 아닌 우주의 섭리이며, 나아가 한울님의 소사(所事)
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생멸(生滅)의 근원을 깨달았다.
‘동학’으로 천명하다
그러한 즉 무슨 도라고 이름합니까.
천도(天道)니라.
양학(洋學)과 다른 것이 없습니까.
운즉일(運則一) 도즉동(道則同) 이즉
비(理則非)
‘도가 같다(道則同)’ 라고 말씀하시니, 그
러면 서학이라고 이름합니까.
도는 비록 같으나, 학은 곧 동학이다.
(道雖天道 學則東學)
‘동학’이라고 천명하시다.
오늘 전하고 있는 유학도 천도를 궁구한 것
이다. 이러한 유학을 일으킨 공자는 노나라
에서 태어났고, 공자의 도를 이은 맹자는 추
나라에서 태어나 그 도를 폈기 때문에 유학
을 ‘추로지풍(鄒魯之風)’이라고 부르며, 이
도가 온 세상에 전하여 퍼지게 되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나의 도는 이 동방에서 받
았고, 또 이 동방에서 폈으니, 어찌 서(西)
라고 이름하겠는가.
유학이 노나라의 공자에 의하여 나왔고, 추
나라의 맹자에 의하여 펼쳐졌다는 말씀은, 유
학에는 노나라의 학문적 전통과 추나라의 학
리(學理)를 지니고 있다는 말씀이다.
또 서학은 서양의 학문적 전통, 곧 서양의 학
리(學理)에 의하여 일어난 것이며
동학은 동방, 곧 우리나라의 전통적 학리(學
理)에 의하여 나온 것이다.
그러므로 선천의 운에 의한 서학이나, 후천의 운
에 의한 동학이나, 한울님의 운에 의하여 나왔다
는 사실에 있어서는 서로 같기 때문에 그 운(運)
은 하나요(運則一)
그 궁구하는 도(道)도 역시 천도(天道)로서 서로
같지만(道則同)
그 리(理) 곧 도를 궁구하는 학리적인 방법에 있
어서는 서학은 서양적인 방법, 동학은 우리나라
의 전통에 뿌리를 둔 것이기 때문에 서로 다르다
라고 말씀한 것이다.(理則非)
동학
동방지학(東方之學)
우리나라의 학문적 전통과 방법으로
천도를 궁구하는 학이다.
‘주문’에 관하여
말씀하시다
주문의 뜻은 무엇입니까. 라고 묻는다
이러한 물음에 관하여 대신사께서
한울님을 지극히 위하는 글
(至爲天主之字)
‘한울님을 지극히 위한다.’가 의미하는 것
은 무엇인가.
한울님을 위해 떠받드는 것만 뜻하는 것은
아니다.
한울님의 뜻에 따라 사는 것을 말한다.
천리(天理)를 따르고 천명(天命)을 돌아보
는 삶을 의미한다.
주문은 한울님을 지극히 위하는 글, 다시
말해서 한울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게 하는
글이다.
따라서 주문은 우리 스스로를 ‘한울 사람’
으로 거듭 태어나게 하는 글이 된다.
또한 주문은 우리를 한울님 같이 살아가게
하므로, 우리의 일상적 삶을 한울님 삶으로
‘성화(聖化)’시키는 글이 된다.
따라서 우리가 기도식을 봉행하며 주
문을 읽는다거나, 수련에 임하여 주문
을 읽는다는 것은 다름 아니라, 우리
스스로 한울님 뜻에 따라 살아가므로,
우리 스스로를 ‘한울 사람’으로 거듭
태어나게 하는 길이며, 우리의 일상적
삶을 ‘한울님 삶으로 성화(聖化)’시키
는 일이라고 하겠다.
또 주문 스물한 자를 일일이 해의하여 밝히고,
그 마지막에
그 덕을 밝고 밝게 하여 늘 생각하며 잊지
아니하면, 지극히 지기(至氣)에 화하여 지
극한 성인에 이르게 된다.(明明其德 念念不
忘 至化至氣 至於至聖)
한울님의 덕을 늘 잊지 않고 생각하며 주문을 읽
으면, 한울님 기운과 화하게 되어 ‘지극한 성인’,
곧 ‘한울 사람’으로 거듭 태어난다는 말씀이다.
성운(盛運)과 쇠운(衰運)
말씀하시다
군자의 덕은 기운이 바르고 마음이 정해져
있으므로 천지와 더불어 그 덕에 합하고
君子之德 氣有正而心有定 故與天地合其德
소인의 덕은 기운이 바르지 못하고 마음이
옮기므로 천지와 더불어 그 명이 어기니니
小人之德 氣不正而心有移 故與天地違其命
이렇듯 군자의 덕과 소인의 삶을 나누어
말씀하시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군자의 덕을 회복하
는 것이 곧 성운(盛運)을 맞이하는 길이며
소인의 삶을 사는 것이 쇠운(衰運)을 맞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설파하셨다.
此非盛衰之理耶
불택선악(不擇善惡)
가치관을 말씀하셨다
도를 훼손하는 사람(毁道者)과 도를
배반하는 사람(反道者)에 관하여 논의
를 하다.
이와 같은 과정에서 ‘한울님은 선과 악
을 택하지 않는다.’라는 ‘불택선악(不
擇善惡)’을 말씀하신다.
한울님께서는 선한 존재나 악한 존재
나를 가리지 않고, 만유 모두에게 살아
갈 수 있도록 그 덕을 베푸신다.
이러함이 곧 「포덕문」 첫머리에 나오
는 ‘우로지택(雨露之澤)’, 곧 만유를 살
아가게 하는 ‘비와 이슬의 은덕’이다.
한울님은 이와 같이 선한 존재나 악한 존재
나를 가리지 않고 모두 살아갈 수 있는 은덕
을 베푸시나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은덕으로 받아들
여 한울님의 뜻을 따르는 삶을 사느냐, 그
렇지 못하느냐에 따라서, 착함과 착하지 못
함이 나뉘어 진다.
즉 한울님의 뜻에 따라 살므로 해서 스스로
행복함을 느끼고 누리게 된다면, 이는 복된
삶이고
한울님의 뜻에 어긋나는 삶을 살므로 해서,
궁극적인 면에서 행복함을 느끼지 못 한다
면 이는 복된 삶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한울님은 불택선악(不擇善惡)하여 만유
모두를 살아가도록 그 덕을 베풀지만, 이 덕을 올
바르게 향유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는 바로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에 달려 있다는 말씀이다.
이와 같은 면에서, 천도교는 한울님을 경배하는
타력적인 면도 있지만, 스스로 닦으므로 도달해야
한다는 자력적인 종교, 나아가 ‘심층 종교’의 면이
강한 종교이다.
오늘 종교학자들이 가장 이상적인 고등종교가 바
로 심층 종교라고 입 모아 말하고 있다.
지켜야 할 수칙
정하셨다
입도를 엄정히 하라(一番致祭 永侍之重盟)
믿음에의 의심을 버려라(萬惑罷去 守誠之
故也)
의관을 바르게 하라(衣冠整齊 君子之行)
천한 행동 하지 말라(路食手後 賤夫之事)
나쁜 음식을 먹지 말라(道家不食 一四足之
惡肉)
지나친 행동으로 건강을 해치지 말라(陽身
所害 又寒泉之急坐)
윤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말라(有婦女
之防塞 國大典之所禁)
올바른 자세로 수도에 임하라(臥高聲之誦
呪 我誠道之太慢)
신유년 6월 용담의 문을 활짝
열고
대신사께서 찾아오는 사람들
에게 펼친 가르침은 다음과 같
다.
만유 생멸의 근원
가르침을 ‘동학’으로 천명
‘주문’에 관한 말씀
성운(盛運)과 쇠운(衰運)에 관한 언급
불택선악(不擇善惡) 가치관
지켜야 할 수칙 정하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