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한국현대문학의흐름

Download Report

Transcript 6(1)한국현대문학의흐름

6(1) 한국 현대 문학의 흐름
단원의 길잡이
1. 한국 현대 문학의 전
개
- 전대의 문학 전통
계승
- 시대 변화에
2. 한국대한
현대 문학의 전개 방향
대응
- 서구 문명의 급격한 유입
- 국권 상실이라는 민족적 불
운
단원의 길잡이
3. 광복 이전의 한국문학
(1) 개화기~1920년대
★ 시 - 창가 → 현대시
- 자유로운 형식
- 내용, 정서, 표현 방법의 다양화
★ 소설
- 신소설 → ‘무정’→ 현대소설
- 계몽소설 → 사실주의 소설 → 경향
소설
(2) 1930년대
★ 시대상 : 일제의 탄압이 심해짐
★ 작품경향 : 순수문학이나 토속세계, 내
면 세계를 담은 작품 등 다양함
단원의 길잡이
4. 광복 이후 한국 현대 문학
★ 시대상 : 분단과 6.25 전쟁
★ 주요과제 : 분단의 아픔과 상처, 그것의
치유와 극복
★ 경향 : 다양화
- 개인의 서정 세계를 깊이 있게 추구함.
- 사회와 현실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
룸.
5. 한국 현대 문학사 학습의 의의
★ 작품 감상의 배경 지식을 얻을 수 있음
★ 문학을 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음
★ 문학의 변화 과정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음
처음 - 머리말
1) 한국 현대 문학의 개념
개화기를 분기점 - 현대 문학과 고전 문학
갑오개혁
고전 문학
현대 문학
개화기
2) 한국 현대문학의 형성과 전재

한국 현대문학 발생 당시의 시대적 배경
: 일제 강점 아래서 형성
∴ 광복 이전 한국문학의 특질을 올바르게
밝히려면
① 일제 강점으로부터 벗어나려 한 문인들의
노력과 그들의 문학 성과를 살펴봐야 함 (민
족문학적 성격)
② 끊임없이 서양 문학을 수용해 자기화함으
로써 우리 문학의 수준을 높인 것에 대한 검
토 (근대문학적 성격)
3) 한국 현대문학에 반영된 사회상


1945년(광복) 이전의 문학 - 조국의 독립과 근대화를
기원한 문학
1945년(광복) 이후의 문학 - 6·25 전쟁과 남북 분단이
빚어낸 비극적 현실을 담은 동시에 통일을 지향한 문
학
: 남북 분단, 전쟁, 가난, 혁명, 근대화, 독재 정치, 민주화
운동 등 여러 힘든 사건 겪음
⇒ 한국 현대문학은 이러한 사건들의 실상을 그
려내고 의미를 밝히는 데 힘써옴 (=현실을 반영
하는 작품이 많음)
중간 1 - 시의 흐름
참고! - 일제강점기의 구분





개화기 (1894~1910)
: 1894년 갑오개혁부터 1910년 국권침탈 전까지.
1910년 8월 경술국치, 한일 강제병합
제1기 (1910년대) : 무단통치시대 - 일제강점기의
시작
제2기 (1920년대) : 문화통치시대 - 3·1운동(1919년)
이후
제3기 (1930년대) : 강압통치시대
- 중국침략 시작(1931년 만주사변), 병참기
지화
제4기 (1940년대) : 암흑기(민족말살정치)
- 태평양전쟁(1941년). 전시동원기
※ 3~4기 : 황국신민화, 민족말살정책, 강제동원, 위
4) 개화기의 시가 문학

고전시가 양식 + 근대시 양식 공존(함께
존재)
▶
고전시가 양식 - 개화 가사, 개화기 시조,
한시
- 국민 계몽 수단으로 사용 (친숙한 양식 통해
효과 높이려)
- 애국, 개화 사상, 현실 비판이 주 내용
▶ 근대시 양식 - 창가, (신체시)
- 충군, 애국, 진보 사상, 대동단결 등
- 서양 음악의 곡조에 맞추어 가사를 적은
개화 가사 - ‘애국하는 노래’, 이필균
아셰아에 대죠션이 자쥬독립 분명하다.
(합가) 애야에야 애국하셰 나라 위해 죽어
보셰.
분골하고 쇄신토록 츙군하고 애국하셰.
(합가) 우리 졍부 놉혀 주고 우리 군면 도와
주세.
<후략>
* 주제 : 개화를 통한 애국 (1896)
창가 – ‘경부철도가’, 최남선
우렁탸게 토하난 긔뎍(汽笛) 소리에
남대문을 등디고 떠나 나가서
빨리 부난 바람의 형세 갓흐니
날개 가딘 새라도 못 따르겟네. (후략)
* 주제 : 문명 개화의 동경(근대 문명의 이기인 철도
를 찬양) (1908)
5) 개화기 - 신체시의 등장

새로운 시가 양식 - 신체시(新體詩)
<대표작> 해에게서 소년에게 - 최남선
<내용> 새 시대와 문명을 향한 포부를
노래
<의의> 전통 시가 양식과 근대시를 연
결하는
징검다리 역할
신체시 - ‘해에게서 소년에게 ’, 최남선
텨……ㄹ썩, 텨……ㄹ썩, 텩, 쏴……아.
때린다, 부슨다, 문허 하린다.
태산(泰山) 갓흔 놉흔 뫼, 딥태 갓흔 바위ㅅ돌
이나,
요것이 무어야, 요게 무어야.
나의 큰 힘 아나냐 모르나냐 호통까디 하면서
때린다, 부슨다, 문허 하린다.
텨……ㄹ썩, 텨……ㄹ썩, 텩, 튜르릉, 콱.
<후략>
* 주제:새로운세계에대한동경과기대(1908)
6) 1920년대 초기 시의 경향

3·1 운동이후(문화정치) : 여러 신문과 문예지 발
간
(현대 시문학의 큰 변동 나타남)

① 백조, 폐허와 같은 동인지 발간
② 주요한, 홍사용 등
③ 허무, 병, 꿈, 눈물 등의 어두운 이미지를 담
주요한
백조
은시
홍사용
(일제강점이라는 어두운 현실 반영)
폐허
‘불놀이’,
주요한외로운 강물
아아, 날이 저문다.
서편 하늘에.
우에,
스러져 가는 분홍빛 놀..... 아아. 해가 저물면
날마
다 살구나무 그늘에 혼자 우는 밤이 또 오건
마는, 오
늘은 4월이라 파일날, 큰 길을 물밀어가는 사
람 소리
는 듣기만 하여 풍성스러운 것을, 왜 나만 혼
자 가슴
에 눈물을 참을 수 없는고?
아아, 춤을 춘다. 춤을 춘다. 싯벌건 불덩이가, 춤
을 춘다.
<후략>
* 주제 : 임을 잃은 슬픔과 극복 의지(1919)
‘나는 왕이로소이다’, 홍사용
나는 왕이로소이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어머니의
가장 어여쁜 아들 나는 왕이로소이다.
가장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서......
그러나 시왕전(十王殿)에서도 쫓기어 난 눈물의 왕
이로소이다.
"맨 처음으로 내가 너에게 준 것이 무엇이냐" 이렇
게 어머니께서 물으시며는
"맨 처음으로 어머니께 받은 것은 사랑이었지요마
는 그것은 눈물이더이다" 하겠나이다. <후략>
* 주제: 삶에 가득 차 있는 비애 (민족의 수난의 설움)
7) 1920년대 중반의 시적 경향

다양한 작품 등장
① 이상화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나라 잃은 슬픔을 적극적인 저항 정
신으로
② 김동환 : 서사시집 ‘국경의 밤’
③ 최남선, 이은상, 이병기 : 시조 부흥 운
동
- 우리 민족 고유의 언어와 사상을 지
키고자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상화)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
만 간다.
<중략>
그러나 지금은 -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
겠네.
* 주제 : 국권 회복에 대한 염원
서사시집‘국경의
밤’(김동환)
‘국경의 밤’, 김동환
제1부 / 1장
“아하, 무사히 건넜을까, / 이 한밤에 남편은
/ 두만강을 탈없이 건넜을까? //
저리 국경 강안(江岸)을 경비하는 / 외투(外套) 쓴
검은 순사(巡査)가 / 왔다 - 갔다 - / 오르명 내리명
분주히 하는데 / 발각도 안되고 무사히 건넜을까?”
//
소금실이 밀수출(密輸出) 마차를 띄워 놓고 / 밤새
가며 속태우는 젊은 아낙네, / 물레 젓던 손도 맥이
풀려서 / '파!'하고 붙는 어유(魚油) 등잔만 바라본
다. / 북국(北國)의 겨울 밤은 차차 깊어 가는데.
* 주제 :조국을 상실한 민족의 애환과 비애
3. 1920년대 중반
“시조 부흥 운동”
(최남선, 이은상, 이
병기)
8) 1920 중반 - 한용운과 김소월

독자적인 시 세계
① 한용운 : 임의 침묵
- 임을 상실한 슬픔(일제강점의현실)을 기다림의 의지(조국
광복)로 승화
- 독특한 사상시의 세계를 개척
② 김소월 : 진달래꽃
- 민요적 율격(3음보)에 우리 민족 고유의 서정(한)
을 담아냄
- 서정시의 기틀을 다짐
임의 침묵(한용운) - 독특한 사
‘임의 침묵’, 한용운
상시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적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예 맹서는 차디찬 티
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 갔습니다. (중
략)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 주제 : 임에 대한 영원한 사랑
진달래꽃(김소월) - 민요적 율격,
‘진달래꽃’, 김소월
서정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후략>
* 주제 : 이별의 정한(情恨)과 그 승화(昇華)
9) 1920 중반 - 경향시의 문학사적 의
의
‘경향시 등장’(KAPF)
: 시인 의식을 적극적인
정치
투쟁 의지로 연결
→ 시의 기능 확
대
경향시 - ‘우리 오빠와 화로’, 임화
<전략> 오빠- 그러나 염려는 마세요.
저는 용감한 이 나라 청년인 우리 오빠와 핏줄을 같
이 한 계집애이고 / 영남이도 오빠도 늘 칭찬하던 쇠
같은 거북 무늬 화로를 사온 오빠의 동생이 아니에
요?
그러고 참, 오빠, 아까 그 젊은 나머지 오빠의 친구
들이 왔다 갔습니다.
눈물나는 우리 오빠 동무의 소식을 전해 주고 갔어
요.
사랑스런 용감한 청년들이었습니다.
세상에 가장 위대한 청년들이었습니다.
* 주제 : 오빠에 대한 그리움과 계급 투쟁의 의지(1929)
1930년대의 시 경향
순수시 : 예술적인 언어 감각과 아름다
운 리듬
 모더니즘 시 : 이미지즘, 초현실주의
등
 생명파 : 인간과 생명의 탐구

10) 1930년대 - 시문학파의 시적 경
향
• 언어와 리듬에 큰 관심
• 개인적ᆞ일상적 정서
표현
박용철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 주제 : 모란(소망, 보람, 아름다움)에 대한 기다림,
미의 추구
11) 1930년대 - 모더니즘 시의 경향
‘와사등’(김광균)
: 이미지즘 [시각적 이미지,
감각]
‘오감도’(이상)
- 초현실주의 기법
정지용
(초기) 서구시의 시각과 표현방식을
수용
(후기) 카톨릭주의, 동양적 세계, 자
‘와사등’, 김광균
차단 - 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려 있다
내 호올로 어딜 가라는 슬픈 신호냐
긴 - 여름 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늘어선 고층(高層) 창백한 묘석(墓石)같이 황혼에
젖어
찬란한 야경 무성한 잡초인 양 헝클어진 채
사념(思念) 벙어리 되어 입을 다물다
피부의 바깥에 스미는 어둠
낯설은 거리의 아우성 소리 / 까닭도 없이 눈물겹
고나
* 주제 : 도시적 삶에서 느끼는 고독과 비애
‘오감도’, 이상
13인의아해(兒孩)가도로로질주하오. /
(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하오.)
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 제2의아해도무섭다
고그리오.
제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 제4의아해도무섭다
고그리오.
제5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 제6의아해도무섭다
고그리오.
제7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 제8의아해도무섭다
고그리오.
제9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 제10의아해도무섭
다고그리오.
12) 1930년대 - 생명파의 시적 경향

인간과 생명의 탐구에 주력
‘화사’,‘자화상’(서정주)
- 본능과 무의식
‘깃발’,‘생명의 서’(유치환)
- 인간의 의지와 사유 문
제
‘화사’, 서정주
사향(麝香) 박하(薄荷)의 뒤안길이다.
아름다운 배암......
얼마나 커다란 슬픔으로 태어났기에, 저리도 징그
러운
몸뚱아리냐 // 꽃대님 같다.
너의 할아버지가 이브를 꼬여내던 달변(達辯)의 혓
바닥이
소리 잃은 채 날름거리는 붉은 아가리로
푸른 하늘이다...... 물어 뜯어라, 원통히 물어 뜯어,
달아나거라, 저놈의 대가리!
* 주제 : 원시적 생명력에 대한 향수
‘생명의 서’, 유치환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를 구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을 다 짐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
거기는 한번 뜬 백일(白日)이 불사신같이 작열하
고
일체가 모래 속에 사멸한 영겁의 허적(虛寂)에
오직 아라―의 신만이
밤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열사(熱沙)의 끝
* 주제 :생명의 본질을 추구하는 강한 의지
13) 암흑기의 저항시 (30년대 후반~)


일본의 탄압 더욱 심해져 절필 문인 多
저항시 - 윤동주, 이육사, 이상화
서시, 쉽게 씌어진 시 (윤동주)
- 부끄러움, 식민지 지식인으
로서의
자기 성찰
광야, 절정 (이육사)
- 조국 독립에의 강한 의
지
‘쉽게 씌어진 시’, 윤동주
창(窓)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
시인(詩人)이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
한 줄 시(詩)를 적어 볼까,
<중략>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 창(窓)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
고,
시대(時代)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最後)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慰安)으로 잡는 최초(最初)의 악수
(幄手).
‘절정’, 이육사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 서릿발 칼날진 그 위
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끓어야 하나 /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 겨울은 강철로 된 무
지갠가 보다.
* 주제 : 극한 상황을 이겨 내려는 강한 의지
14) 1940년대 후반 - 광복 직후 시단의
경향

청록파, 유고시집
‘청록파’(청록집)
박목월, 박두진, 조
지훈
윤동주의
유고 시집
5. 광복 직후 청록집
‘나그네’, 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 남도 삼백 리.
술 익은 마을마다 /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 가는 나그네.
* 주제 :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룬 달관의 경지
15) 1950년대 시의 경향

전쟁시, 애국시가 주류
‘역사 앞에서’ (조지훈)
‘보병과 더불어’ (유치환)
- 종군 체험이 낳은 대표적
시집

후기 모더니즘 – 박인환, 김수영, 전봉건
‘목마와 숙녀’ (박인환)
- 전후의 허무감
‘역사 앞에서’, 조지훈
만신(滿身)에 피를 입어 높은 언덕에
내 홀로 무슨 노래를 부른다
언제나 찬란히 틔어 올 새로운 하늘을 위해
패자(敗者)의 영광이여 내게 있으라.
나조차 뜻 모를 나의 노래를 / 허공에 못박힌 듯 서서
부른다.
오기 전 기다리고 온 뒤에도 기다릴 / 영원한 나의 보
람이여
묘막(渺漠)한 우주에 고요히 울려 가는 설움이 되라.
* 주제 : 국토 분단과 타락한 현실 비판
‘목마와 숙녀’, 박인환
한 잔의 술을 마시고 /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淑女)의 옷자락을 이
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서진다.
<중략>
목마는 하늘에 있고 / 방울 소리는 귓전에서 철렁거
리는데
가을 바람 소리는 /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16) 1960 ~ 70년대 시적 경향
• 부조리한 현실 비판, 고발 - 현실참여시,
민중시
(김수영, 신동엽, 고은, 김지하)
‘풀’, 김수영
풀이 눕는다. /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 발목까지 / 발밑까지 눕
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 주제 : 민중의 끈질긴 생명력(1974)
‘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
신새벽 뒷골목에 / 네 이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있어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후략>
* 주제 :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渴望)
수고하셨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