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27영성기도회_침묵수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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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27. 영성기도회
침묵수련 3 귀기울임 수련
기도에 앞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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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저녁 8시, 청소년부실
내용: 다양한 방법의 기도체험/영성수련
영성기도회의 목표: 자기를 비워 하느님께 이르고 하느님 안에서 참 자아를 느
끼도록 함
진행순서: 찬양 – 기도 – 한 두 가지 질의 응답/ 나누기
이야기 하나: 나라니?
연인이 애인 집 문을 두드렸다. “누구세요?” “나야, 나.”
“그럼 가세요. 이 집은 너와 나를 들여놓는 집이 아녜요.”
쫓겨난 연인은 그곳을 떠나 광야로 갔다. 거기서 몇 달을 내
리 애인의 말을 두고 곰곰이 묵상을 거듭했다.
그러고는 돌아와 다시 문을 두드렸다. “누구세요?” “너야 너.”
금방 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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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에 앞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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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둘: 스님과 여인
두 스님이 절로 돌아가는 길에 냇가에서 빼어나게 아리따운 아가
씨를 만났다. 스님들과 한가지로 여인도 내를 건널 참이었는데,
그러나 물이 너무 깊어 한 스님이 여인을 업어다 주었다.
동료 스님은 사뭇 분개해 마지 않았다.
“신성한 계율을 소홀히 하다니, 자신이 중이라는 걸 잊었더란 말이
냐! 감히 여자의 몸에 손을 대다니, 그것도 업기까지 하다니! 사
람들이 뭐라고들 하겠느냐, 신성한 불교에 먹칠을 하지 않았느
냐! …” 어쩌고 저쩌고 꼬박 두 시간을 씹고 되씹는 것이었다.
마치 파계승 꼴이 된 스님은 그칠 줄 모르는 설교에 참다 못해 불
쑥 끼어들었다.
“이 사람아, 난 벌써 그 여인을 냇가에 내려놓고 왔는데, 자넨 아직
도 업고 있나?”
1/2월 침묵수련
말로부터의 자유와 비움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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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련은 침묵의 기초 단계로써 말을 하지 않고 고요
히 머무는 연습을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 수련은 생각이나 상상력, 추억, 회상 등을 다스림으
로 침묵의 보다 깊은 단계인 마음 비우기에 이르러 분
열된 자아를 하나로 통합하고 자기 자신을 바로 보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3월 침묵수련 3 귀 기울임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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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수련의 최종적 목표인 하느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귀
기울임을 수련하는 과정이다. 나의 안팎에서 들려오는 소
음이나 말에서 떠나 나의 관심을 이끄는 것들로부터 자유
롭게 되어, 하느님께로 전 존재의 시선을 모으고 하느님의
말씀만을 듣기 위한 기다림의 수련이다.
기대되는 효과
침묵의 풍요로움을 깨닫는다.
나의 안팎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나의 전 존재를 하느님을 향해 모을 수 있다.
모든 사물의 말없는 말을 민감하게 들을 수 있다.
성령을 통해 들려주시는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
내맘속을(계속 반복해서)
성령의 도우심을 비는 기도(다같이 낭송)
하느님,
이 저녁에 우리의 입술을 닫고
주님께 마음을 엽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
우리들 가운데 함께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네 인생살이의 걱정과 근심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하루 종일 분주함으로 들리지 않았던 당신의 말씀을
이 시간 들을 수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 밤에 주님의 은총 가운데
새로운 몸과 맘으로 거듭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 아멘 -
기도송(다같이 2번)
오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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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 무엇인가 바치겠다고 너무 성급한 생각을
하지 말고 조급하게 입을 열지도 말라. 하느님은 하늘
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다. 그러므로 사람은 모름지기
말이 적어야 한다.
(전도서 5장 1절 공동번역)
너희는 멈추고 내가 하느님인 줄 알아라.
(시편 46편 10절 공동번역)
여러분은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 사람이 되십시오. 이리하여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
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그분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
전한 것인지를 분간하도록 하십시오.
(로마서 12장 2절 공동번역)
침묵수련(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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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척추를 곧게 세운 후, 어깨를 바르게 펴고, 양손은 무
릎 위에 살며시 놓는다. 이때 손바닥을 살며시 펴서 하
늘을 향하게 한다. 눈은 살며시 감을 수도 있고 반쯤
뜰 수도 있다. 눈을 뜰 경우는 특별한 곳에 초점을 맞
추지 않는 편이 좋다. 펴진 손바닥으로 그 동안 살면서
알게 모르게 가지고 있던 욕심과 악습과 마음의 짐, 집
착 등을 내보내고 우주 안에 계신 하느님께로부터 오
는 것들을 새롭고 참되게 받아들이려는 마음을 갖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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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을 가다듬으며 차츰 고요 속에 들어간다.(약 15분 동안)
이 때 안팎으로부터 소음이 들려옴을 감지하고 그것들을
문제로 생각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그저 흘려 보낸다.
마음 속에 일어나는 생각이나 상상, 기억 등을 하나씩 마음
중심에서 내보낸다. 점진적으로 마음을 비워가는 과정이
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무념무상의 상태에 머물게 한다.
차츰 마음이 비워지고, 안팎으로 고요 속에 잠길 수 있을
때, 하느님께서 이 시간 내게 주시고자 하는 말씀을 들려
주시기를 간구한다.
그 말씀에 오래 머문다.
그 말씀을 어떻게 자신의 삶으로 나타낼 수 있을까를 생각
하며 기도문을 작성한다.
내맘속을(계속 반복해서)
침묵의 중요성- 지금은 쉴 때입니다.
방글방글 웃고 있는 아기를 보고도
마음이 밝아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창문을 비추는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하루가 궁금하지 않고
전화도 기다려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오랜만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를 받고
‘바쁘다’는 말만 하고 끊었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서도 소리만 들릴 뿐
마음에 감동이 흐르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슬픈 영화를 봐도 눈물이 나오지 않고
슬픈 연속극을 보면서
각본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오래된 사진첩을 넘기다가 반가운 얼굴을 발견하고도
궁금해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친구가 보낸 편지를 받고 그것을 끝까지 읽지 않거나
답장을 하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뒤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기 위해서
한 번 더 뒤돌아보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아침과 저녁이 같고, 맑은 날과 비 오는 날도 같고,
산이나 바다에서 똑같은 느낌을 받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
니다.
당신은 그동안 참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일 한 가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쉬는 일입니다.
평화송(4번)
주기도문(교독)
인도자: 하늘에 계신 우리 하느님
회중: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인도자: 나라가 임하옵시며
회중: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인도자: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회중: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인도자: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회중: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다같이: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하느님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