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_순우리말_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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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개다(개기다)
 본뜻: 어떤 것이 맞닿아서 해지거나 닳는 것을 가리킨다.
 바뀐 뜻: 원하지 않는 어떤 것이 달라붙어 이쪽에 손해를 끼치거나 성
가시게 하는 것을 뜻한다. 누군가가 달라붙어서 귀찮게 구는 것을
흔히 '개긴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개개다'를 잘못 쓴 예다.
[예 1] -야, 그 사람은 왜 그렇게 허구한 날 너한테 와서 개개니?
[예 2] -개개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그건 아무나 하는 줄 아니?
2.개차반
 본뜻: 차반은 본래 맛있게 잘 차린 음식이나 반찬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
므로 개차반이란 개가 먹을 음식, 즉 똥을 점잖게 비유한 말이다.
 바뀐 뜻: 행세를 마구하는 사람이나 성격이 나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예 1] -그 사람 술먹고 나니까 완전히 개차반이더구만.
[예 2] -건너 마을 김 총각은 개차반인 그 행실을 고쳐야 장가갈 수 있을 걸세.
3. 겻불
 본뜻 : 쌀겨나 보릿겨처럼 곡식의 겨를 태우는 불을 가리키는 말인데, 겨를 태
우는 볼은 뭉근하게 타오르기 때문에 불기운이 신통치가 않다.
 바뀐 뜻 : '겻불'을 불쬐는 사람 곁에서 쬐는 '곁불'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
러나 이 말의 실제 뜻은 겨를 태우는 뭉근하고 힘없는 불을 가리키는 말로서,
신통치 않거나 시원치 않은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예 1] -양반은 얼어 죽어도 겻불은 안 쬔다.
[예 2] -추울 땐 겻불이라도 어딘데 그걸 마다해? 그깟 체면이 뭔데 거기에 목숨을 거냐?
4. 괴발개발(개발사발)
 본뜻 : 흔히 제멋대로 모양없이 써놓은 글씨를 '글씨가 개발새발이다' '개발쇠발
썼구나'라고들 한다. 글씨의 모양이 사람이 쓴 것이 아니라 흡사 글자를 모르는
개나 새, 혹은 개나 소가 쓴 것과 같다고 해서 그렇게 말하게 된 것 같다. 그러나
'개발새발'이나 '개발쇠발'은 모두 사투리이고 본딧말은 '괴발개발'이다.
 바뀐 뜻 : 글씨를 되는 대로 마구 갈려 써 놓은 모양을 말한다.
[예 1] -글씨가 이게 뭐냐! 완전히 괴발개발이구나.
[예 2] -어른한테 보내는 편지글을 이렇게 괴발개발 써 보내는 것은 크나큰 결례이니라
5. 게거품
 본뜻 : 게는 갑자기 환경이 바뀌거나 위험에 처했을 때는 입에서 뽀글뽀글 거품
을 뿜어내는 생태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갑자기 흥분하거나 격렬
하게 싸울 때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다.
 바뀐 뜻 : 사람들이 피로하거나 흥분했을 때 나오는 거품같은 침을 가리키는 말
이다. 그러나 흔히 쓰기로는 궁지에 몰리거나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자신을 변
호하기 위해 열을 올리는 행동을 '게거품을 물고 덤벼들었다.'는 식으로 표현한
다.
[예 1] -좀전에 그 아이가 넘어지면서 게거품을 흘리는 거 보니까 간질병인 것 같던데.
[예 2] -아까 그 아줌마가 게거품을 물고 덤벼드는데 정말 못 당하겠더라.
6. 고명딸
 본뜻 : 고명은 음식의 모양과 맛을 내기 위해서 음식 위에 뿌리는 양념을 가리키는 말로서,
고명딸이라 함은 아들만 있는 집에 고명처럼 맛을 내주는 딸이라는 뜻이다.
 바뀐 뜻 : 아들 많은 집의 외딸을 일컫는 말이다. 반대로 딸 많은 집의 외아들은 고명아들
이라고 한다.
[예 1] -감나무집 고명딸은 정월 떡국에 얹힌 웃고명처럼 참하고 예쁘더라구요.
[예 2] -감나무집 고명딸과 배나무집 고명아들이 혼인한다며?